텐센트, 10일 위챗 인기 포커게임 ‘천천덕주’ 9월 25일 서버 폐쇄 선언

텐센트가 개발한 인기 소셜포커게임 ‘천천덕주(天天德州), 해외명 Everyday Texas Hold'Em)’가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텐센트는 10일부터 이 게임의 신규 유저 가입을 중단하며, 9월 25일에는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아직 소비되지 않은 가상 화폐는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천천덕주’는 텍사스홀덤 방식의 소셜 포커게임으로, 텐센트가 약 4년째 성공적으로 서비스중인 인기 게임이다. 텐센트 위챗이 서비스하고 있는 카지노 게임 중 베스트셀러 부문 2위를 지키고 있다.

텐센트 측은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사업 조정 때문”이라며 더 이상의 대답을 거부했다.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텐센트는 지난달 말 ‘천천덕주’에 최신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1월 17일에 개막하는 ‘월드시리즈 포커 대회(WSOP) 차이나’를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텐센트와 WSOP는 10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2017년부터 중국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천천덕주’는 이 대회의 유일한 온라인 발권 채널이다. 서비스를 종료할 이유가 없는 상황 속에서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들이다.

외신들은 “텐센트가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검열에 직면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문화부는 지하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소셜포커게임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더 이상 소셜포커게임에 판호를 발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소셜포커게임 산업의 매출은 크게 위축됐다.

8월 말에는 판호 발급 업무를 새로 맡은 국가신문출판서가 온라인게임 총 수를 규제하고 신규 판호 발급을 제한한다는 정책을 밝혔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지난 4개월 동안 판호를 받지 못한 신규 게임 3000여종은 서비스를 무기한 연기해야 했다.

9월 초에는 중국 유력 매체가 “중국 정부가 온라인게임에 35%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중국 게임업계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정책은 소셜포커게임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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