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인터넷 성명 통해 “장융 CEO에 회장 승계할것”

중국 거대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내년 9월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마윈 회장은 10일 인터넷으로 성명을 내고 “이사회 비준을 거쳐 1년 후 오늘, 알리바바 20주년인 2019년 9월 10일 저는 알리바바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알리비바 CEO인 장융이 제 뒤를 이어 회장직을 맡게 된다”며 “오늘부터 장융에게 전적으로 협력하고, 우리 조직을 위해 이임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2019년 9월 10일 이후 2020년 주주총회까지 알리바바 이사회 이사직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이는 심사숙고하고, 성실히 준비한 10년의 계획”이라며 “드디어 이 계획을 실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은퇴에 대해 “알리바바가 개인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인재 문화에 의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마윈 회장이 오는 10일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1년 이후에 물러나기로 했다. NYT 보도 이후 중국 현지 매체에서는 ‘2018년 9월 10일 사퇴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마윈 회장은 성명에서 ‘마윈이 없는 알리바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0년간 쉬지 않고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의 발전은 제도와 문화 체계, 끊임없는 인재 양성에 달렸다”며 “회사는 몇몇 창립자에게만 의지할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영원히 회사의 CEO와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여전히 알리바바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마윈 회장은 내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교육 사업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이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는 텐센트, 바이두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인터넷 기업이다. ‘알리바바닷컴’,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등으로 유명하다. 전자상거래, 인터넷 금융, 쇼핑,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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