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틀필드5’ 유저들 “터무니없는 채팅 금지어 설정” 불만 폭발

출시 전부터 유저들과 설전을 벌인 EA의 FPS 게임 ‘배틀필드 5(Battlefield V)’가 이번에는 채팅 금지어로 논란에 휩싸였다.

EA 산하 스튜디오 다이스(DICE)가 개발 중인 ‘배틀필드 5’는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오픈 베타 테스트 중 ‘백인 남성(White man)’ ‘나치(Nazi)’ ‘DLC’ ‘타이탄폴(Titanfall)’ 등이 채팅 금지어로 설정된 것이 알려지면서 래딧 등 게임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해외 유저들은 “‘백인 남성’이라는 문구가 왜 검열 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치’를 금지어로 설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중이다. 유저들은 “‘배틀필드5’는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다룬 게임이고, ‘나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나치의 범죄나 홀로코스트 학살까지 게임에서 다 지워버리겠다는 것인가”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DLC’, ‘타이탄폴(Titanfall)’ 같은 단어는 왜 채팅 금지어로 설정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논란이 커지자 EA의 커뮤니티 관리자 제프 브래독(Jeff Braddock)은 포럼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배틀필드5 오픈 베타의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비속어 필터”라며 “하지만 비속어가 아닌 ‘DLC’ 같은 단어가 차단되거나, 차단되어야 할 단어가 차단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기능은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필터의 민감성을 수정하고 게임과 관련된 대화를 검열하지 않도록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틀필드5’는 지난 5월 공개한 트레일러에서 다양한 인종과 성별, 장애인 등을 등장시켜 일부 유저들로부터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고증을 포기했다”는 불만을 들었다. 여기에 다이스의 개발진들이 유저들을 향해 “못 배워먹은 인간들” “게임이 싫으면 사지마라”라고 맞받아쳐 큰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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