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남영동 대공분실의 악몽 “평생 마음의 빚”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을 시달리다가 유명을 달리한 고 김근태 전 민주당 당의장과의 관계도 역사적이다.
문 예비후보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15호실에 끌려가 했던 허위 진술로 인해 김근태 의장이 잡혀왔다. 문 예비후보는 14호실로 옮겨지고 김 의장은 맞은 편 15호실에서 고문을 당했다.
그는 맞은편 14호실에서 김근태 의장에게 가해지는 비명 소리를 다 들었다.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참혹한 기억이었다. 자신의 잘못된 자백으로 인해 잡혀왔다는 자책감이 평생 마음의 빚이 되었다.
그래서 김근태 의장이 대선주자로 부각되었을 때 한반도재단 사무총장으로 4년간 그를 지지했다.
그는 “김근태 의장님은 할 일도 많은데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근본적인 이유가 고문의 후유증이었다”며 글썽였다.
이어 “고인의 뜻인 한미 FTA 반대, 부동산 아파트 원가 공개 등 서민경제, 국민연금 안정성 등 복지와 경제정의, 핵위기 속 개성공단 방문 등 남북평화, 그리고 민주화의 일관된 뜻을 후배로서 이어받으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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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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