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 최초의 한국 전장 ‘부산’ 공개

[매튜 홀리 프로듀서,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제프 카플란 부사장, 데이비드 강 콘셉트 아티스트, 벤 다이 프로젝트 디렉터(왼쪽부터)]

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에 한국 부산시를 배경으로 한 전장이 추가된다.

블리자드는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유저행사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에서 한국 전장 ‘부산’을 공개했다. 2018년 하계스포츠대회 한정 맵인 ‘부산 스타디움’에 이은 두번째 한국맵으로, ‘오버워치’ 최초의 한국 정식 전장이다. ‘부산’은 22일 ‘오버워치’ PTR(공개테스트)서버에 먼저 적용된다.

이날 ‘부산’을 발표하는 자리에는 제프 카플란 부사장을 비롯해 매튜 홀리 수석 게임 프로듀서,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데이비드 강 콘셉트 아티스트 등 ‘오버워치’의 주요 개발진들이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부산’은 세가지 구역으로 구성된 맵에서 거점을 일정 시간 지키면 승리하는 쟁탈전(Control) 맵이다. 사찰, 시내, 메카(MEKA) 기지로 구성된다. 사찰은 오래된 절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구성된 지역이며, 시내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이 들어찬 시가지다. 또 메카 기지는 디바(D.Va)와 나머지 MEKA 부대원의 본거지이자 최전방 방어라인이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개발팀은 지난해부터 비밀리에 ‘부산’을 준비해왔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강 콘셉트 아티스트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부산을 직접 방문해 용궁사, 해운대 등 명승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용궁사의 아름다운 풍경은 사찰 구역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줬다. 그는 “다른 동양 전장과 차별화되는 한국적인 느낌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한국인이 봤을 때 한국 전장이라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사찰 구역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표현했다면, 시내와 메카 기지는 현대적인 도시를 표현했다.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는 “부산 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가 모던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라며 “미래 한국 도시의 모습을 부산 전장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카 기지에는 전세계 유저들이 한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부산’ 영상에서는 한국인만이 느낌을 포착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한글 간판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드 강은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기본적인 한국어는 이해할 수 있으며 한국영화나 TV도 자주 본다”며 “이런 것들이 한글 간판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블리자드 본사에 한국 직원들이 많은데, 그들이 재미있는 한국 유행어나 한글 간판에 대한 아이디어를 줬다”고 덧붙였다.

블리자드는 PTR서버에서 한국인들의 피드백을 받아 ‘부산’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 배경의 ‘쓰레기촌’에서도 간판에 쓰여진 북미식 영어가 유저들의 지적에 의해 호주식 영어로 바뀐 사례가 있다. 매튜 홀리 수석 게임 프로듀서는 “한국적이지 않은 부분이나 부산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달라”고 당부했다.

‘오버워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제프 카플란 부사장은 “앞으로 부산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맵도 더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오버워치의 콘텐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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