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대표 7인, 조별결선 앞두고 출전 소감

블리자드의 팀기반 FPS게임 ‘오버워치’로 진행되는 국가 대항 e스포츠 ‘오버워치 월드컵’이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오버워치 월드컵’은 2016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오버워치’ e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핀란드, 미국, 스웨덴, 한국 등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e스포츠 강국들이 참여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2016년과 2017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오버워치’ 최강국 중 하나다.

한국은 올해도 드림팀을 꾸리고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구성원은 뉴욕 엑셀시어의 ‘새별비’ 박종렬, ‘리베로’ 김혜성, ‘메코’ 김태홍, ‘아크’ 홍연준, ‘쪼낙’ 방성현 등 5명, 필라델피아 퓨전의 ‘카르페’ 이재혁, LA 발리언트 출신의 ‘페이트’ 구판승이다. 소속팀에서 차출되어 한국대표팀에 합류한 이들은 8월 17일부터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월드컵’ 조별 예선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예선을 며칠 앞둔 10일, 한국대표팀과 ‘용봉탕’ 황규현 단장, 유현상 코치, ‘꽃빈’ 이현아 홍보대사가 서울 삼성동 ‘오버워치 월드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결전을 앞두고 팀워크를 맞추고 있는 이들의 출전 소감을 들어봤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뽑힌 바 있고 올해도 주장을 맡은 ‘새별비’ 박종렬은 팀원들 사이에서 분위기메이커로 통한다.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잡을 때는 잡고, 또 풀어줄 때는 편히 풀어준다는 게 다른 팀원들의 생각이다. 그는 “스테이지3에서 스테이지4로 넘어가며 게임 메타가 많이 바뀌었다”며 “메타가 바뀌면서 저보다 강한 선수들이 많아졌는데, 다행히도 메타가 바뀌기 전에 (대표선수로) 뽑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베로’ 김혜성은 “목표가 국가대표였는데 선발되어 기분이 좋았다”며 “2년 연속 한국이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은 바뀐 메타에 적응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루하루 지날수록 팀워크가 상승하는 것을 느낀다. 본선에 들어갈 즈음에는 팀워크가 완벽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별비’ 박종렬]

연습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각기 다른 소속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의 합을 맞추는 것이었다. 다행히 연습 과정에서 두루두루 친해졌다. 다만 ‘페이트’ 구판승과 ‘카르페’ 이재혁은 아직까지 조금 어색하다며 좀 더 친해져야겠다고 웃었다. 황규형 단장은 “한국인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한국어 브리핑을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선수들 간의 합과 피지컬은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별비’ 박종렬은 “일단 서로 믿는 게 중요하다”며 “비록 다른 팀에서 왔지만, 팀의 전략을 숨기지만 말고 나라를 위해서 (공개해야) 하지 않겠냐”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뛰게 되어 영광스럽지만 단점도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그는 홈팀인 미국을 상대로 활약을 펼치다 미국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아야 했다. 그는 “당시 마음이 아팠다”며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집에서 하는 느낌으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는 미국이 꼽혔다. ‘쪼낙’ 방성현은 “난 잘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이 미국이 강하다고 하더라”고 말했으며 ‘아크’ 홍연준은 “올해는 리그에서 특출난 선수들이 모인 팀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새별비’ 박종렬은 핀란드와 일본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월드컵’ 조별 예선전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개최국인 한국을 포함, 러시아, 홍콩, 대만, 핀란드, 일본이 8강 진출을 목표로 격돌한다. 이 중 두 팀만이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8강전에 진출할 자격을 얻는다.

‘카르페’ 이재혁은 한국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요즘 날도 많이 더워서 대회장에 오기 힘드실텐데 안전하게 잘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메코’ 김태홍도 “열심히 응원해주실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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