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CTO, 역사게임 ‘프로젝트 임진왜란’ 프로토타입 공개

한국 역사게임의 대부 김태곤 조이시티 CTO가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신작 역사게임을 개발중이다. 김 CTO가 임진왜란을 메인 게임 소재로 채택한 것은 2001년 ‘임진록2+ 조선의 반격’ 이후 17년만이다.

김 CTO는 23일 성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게임인 한국사 콘서트’에서 개발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임진왜란(가제)’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임진왜란’은 김 CTO가 1996년 데뷔작 ‘충무공전’과 2001년 ‘임진록’ 시리즈에 이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임진왜란 배경의 역사게임이다. 과거 역사게임의 투박한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에 걸맞게 재해석했다. 김 CTO는 “오늘 공개한 내용은 초기 단계 프로토타입으로, 현재 비주얼적인 느낌을 점검하는 단계”라며 “어떤 장르가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게임에서 김 CTO가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는 매력적인 적군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순신, 권율 등 조선의 무장들 뿐만 아니라 가토 기요마사, 고니시 유키나가 등 상대편으로 나오는 일본 적장들도 누가 더 멋있는지 가릴 수 없을 만큼 대등하게 표현했다.

김 CTO는 “과거 충무공전을 개발할 때는 우리편인 충무공 이순신은 완전무결하게 표현한 반면, 상대편은 희화적이고 극단적으로 묘사했었다”며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상대편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게 충분히 당위적이고 매력적으로 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임진왜란’에서 또 하나 중점을 둔 부분은 역사적 고증이다. 당시 사용했던 갑옷이나 무기 등의 고증에 신경을 썼다. 김 CTO는 제작비가 올라가면서 이전보다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CTO는 ‘프로젝트 임진왜란’으로 한국 역사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타진해볼 계획이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역사가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상업적인 인지도를 갖지 못한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우리 역사를 게임에 녹여내서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유저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많이 사랑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 CTO은 ‘프로젝트 임진왜란’ 말고도 위치기반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역사 체험 AR(증강현실)게임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