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대표 “블록체인 파트너 서밋 굿”

[글로벌 블록체인 슈퍼스타 장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

인기가 엄청났다. 글로벌 블록체인업계 슈퍼스타다웠다. 2018 포브스 ‘암호화폐 최대부자들’ 리스트에 1위에 오른 장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가 등장하자 앞다퉈 둘러쌌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 둘째날. 첫날 다홍페이가 첫 스피치 주인공이었다면 이날은 장펑 자오였다. 모두 블록체인업계 ‘기린아’들이다. 특히 장펑 자오 대표는 좀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장펑 자오 대표는 “한 조사에서 바이낸스가 한국에서 선호하는 거래소 선호도 40%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바이낸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바이낸스는 한국 고객을 위해 한글 버전도 있다. 앞으로 더욱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 행사가 끝나고 그를 비롯한 바이낸스 멤버들을 만나봤다. 

[수많은 팬들로부터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 “거래소 매일 10~20개 생겨, ICO와 비슷...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첫 질문은 거래소의 미래였다. 장펑 자오 대표는 “매일 거래소 10~20개가 생긴다. ICO(가상화폐 기업공개)와 비슷하다.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중앙화, 탈중앙화 등 다양한 모델 생길 것이다. 바이낸스는 중앙화와 탈중앙화 둘 다 운영하겠다. 공식이면서 신뢰 거래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위 공동설립자도 역시 인기가 높았다]

다른 경쟁 거래소(약 1000명)의 25%인 250명으로 이뤄낸 1년 만에 1위에 오른 바이낸스의 성장 비결에 대해 장펑 자오 대표는 스피치에서 “운이 있었다. 서비스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었다.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가치(윤리성)가 먹혔다”고 말했다.

거래소 시작한지 1년, 빨리 돈을 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장펑 자오 대표는 “돈이 많기 때문에 비판하는 경우도 있다. 선입견일 수도 있다. 저는 차를 사지 않았다. 성도 사지 않았다. 변한 것은 없다. 바빠졌을 뿐”이라고 웃었다.     

허위 공동설립자는 “매달 10~20개가 상장한다. 거래소에 모두 상장하고 싶지만 다 못한다. 가끔 프로젝트가 아쉬움이 있다.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저희는 할 수 있는 일만 한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투자 기준은 프로젝트 해결할 능력과 생태계가 1순위다. 왜 가상화폐로 만드는지, 같은 제품과 서비스가 있는지도 따진다. 허위는 “비전이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열정을 갖고, 기술력이 있고, BM(수익모델)이 있는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이 중요하다. 장펑 자오 대표는 “바이낸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간단하다. 안전하고 빠르고, 적은 수수료와 투명한 운영이다. 그 중 가장 중요 기술은 안전이다. 안전히 없으면 다른 것은 의미 없다. 바이낸스의 재산은 98%가 콜드월렛으로 가장 안전하다. 매달 외부 전문가를 불러 안정성을 점검한다”고 했다.

■ “한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한국 코인 상장 계획 있다”

바이낸스는 필리핀 정부와 거래소 개장을 논의 중이다. 수수료 비용을 두고 조정 중이다. 그는 “블록체인이 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필리핀 정부도 블록체인을 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바이낸스는 몰타 정부와 ‘증권 코인’을 비롯, 버뮤다와 타이완, 싱가포르 정부와 논의중이다.

장펑 자오 대표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 한국이다. 커뮤니티도 크다. 당연히 한국 코인 상장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젝트에 대한 혜택은 없다. 전세계 똑같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왜 한국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할까. 장펑 자오 대표는 “한국은 개발자뿐이 아니라 크립토펀드, 미디어 등 이미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 한국에서 훌륭한 코인 프로젝트가 나올 것이다.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ICO를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한계가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의 대표 엘라 장은 “한국을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을 도와주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싶다. 현재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가 있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블록체인 파트너 서밋 훌륭...입장권 제가 직접 샀어요”

장펑 자오 대표는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에 대해 “훌륭했다. 둘째날도 많이 찾아왔다”고 평했다. 특히 그는 서밋의 입장권을 직접 구입했다고 말했다. 엘라 장도 “표가 비쌌지만 다 팔렸다고 들었다. 한국에 더 많이 올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지구촌 180국에서 사용자를 보유한다. 39개 팀이 활약중이다. 장펑 자오는 “유사이래 가장 국제적 회사가 바이낸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재단은 아프리카에 1000대 이상 학교용 컴퓨터를 기부했다. 지난주 일본 홍수에도 적잖은 지원금을 보탰다.

허위 공동설립자는 “1년 간 바이낸스가 발전을 거듭했다. 역시 신뢰가 중요하다. 책임감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따라하기’가 많다. 그러나 진심은 베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7월 ICO를 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ICO 규제를 발표했다. 9월 암호화폐 가격은 17위안에서 3위안 아래로 추락했다. 유저들에게 ‘4배 상환’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신뢰를 회복했다.

장펑 자오 대표는 “바이낸스의 가치관은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옳은 일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게 된다. 바이낸스는 광고를 한 적이 없다. 배너나 외부 광고도 안했다. 그럼에도 성공적인 것은 위기 상황에서 소통하고 신뢰를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믿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은 모두 초창기다. 다 함께 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블록체인을 향해 철로를 깔고, 공항을 건설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바이낸스는 남보다 더 많은 열정으로, ‘진심’으로 무장해 그 길을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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