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대표, “한국 정부 인식 3월 인정한 적 없다--> 긍정적으로 변화 느껴”

[한국 정부의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소개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한국 정부, 올해 3월 ‘블록체인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에서 많이 달라졌다.”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Blockchain Partners Summit)’에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한국 정부의 ‘블록체인’에 대한 달라진 인식의 변화에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1세대 블록체인 기업이자 오는 24일 오케이이엑스(OKEX) 거래소를 통해 하이콘(Hycon)을 상장하는 김 대표는 “글로스퍼는 세계 최초 지자체 암호화폐를 상용화했다. 한국은 보수적이고 혁신이 느리지만, 이해하고 배우고 나면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정부는 블록체인을 올해 6대 국정 주요 과제로 채택했다. 글로스퍼는 그동안 20여개 정부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은 오픈 프로젝트다. 혁신을 담당하는 무기다. 지방정부에서 사례를 만들고 있다. 하이콘을 통해 가능성을 체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저희는 블록체인 전문가다. 퍼블릭이나 프라이빗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물류문제, 화폐문제, 의사결정 등 그 해결을 코칭한다. 솔루션은 그들이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두 가지 시각이 있다. 토큰 투자와 거래, 그리고 블록체인 가능성이 그것.

그는 “30년 전 인터넷 초기에는 이메일에 대한 설명조차 어려웠다. 현재 비트코인 지갑 설명은 더 어렵다. 전국에 인터넷망을 깐 나라가 한국이다. 가치 토큰 이전에 블록체인 꿈에 투자를 해야 미래로 갈 수 있다. 실패와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정부가 작은 사례라도 모듈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블록체인 시장 수요가 커서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제주가 암호화폐도시인 크립토밸리(Crypto Valley)를 만드는 것에 논의 중이다. 또한 다음달 컨퍼런스를 여는 부산도 역시 크립토밸리에 관심이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한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법안을 만드는데 리스크(위험)이 있다고 인정한 김 대표는 다만 "정부가 인식의 변화에 보였다"는 점을 소개했다.

“올 1월 한국정부는 블록체인을 ‘튤립버블’이라고 생각했다. 3월에도 ‘한 번도 인정한 적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G7 국제 재무장관 회의 이후 가이드를 따르겠다고 했다. 7월 들어서는 긍정적인 입장도 느껴진다. 물론 공식적으로 긍정적으로 인정한 적 없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의 역할이다. 순기능이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그에 따른 상용화 모델이 나오기 시작하면 내년초 한국 정부의 긍정적인 지지도 나올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규제는 무조건 악으로 볼 수 없다. 합리적인 정부 감독이 건강한 시장과 건강한 미래를 만든다. 서밋에 참가한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들은 “한국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탁월한 국가로, 제도적인 장치만 완료되면 한국은 블록체인 중심 국가가 될 것”이라고 공통적인 목소리를 냈다. 

가장 핫한 아일랜드와 몰타 못지 않은 한국의 블록체인 우수 인력,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이 인터넷 초기 ‘IT 강국’으로 군림했던 것처럼 ‘블록체인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지 서밋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관심사였다.
 

한편 ‘2018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 행사장에는 약 1200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기업 바이낸스(Binance), 비트코인닷컴(Bitcoin.com), 네오(NEO), 프록시마 엑스(ProximaX), 퀀텀(Qtum), 트론(Tron) 등 창립자 및 대표들이 대거 서울로 찾았다.

한국에서는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황재성 파운데이션 X 대표, 김휘상 해쉬드 CIO 등이 연설자와 패널로 참가한다.

이번 서밋은 중국의 블록체인·암호화폐·핀테크 전문 미디어그룹인 바비파이낸스와 서울의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인 체이니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전 세계의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연구 기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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