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예술인들 ‘서귀포’ 이중섭거리 예술디자인 시장 선호도 압도적 1위

[제주 서귀포 예술문화시장]

7월도 벌써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전국이 본격적인 피서철에 들어갔다. 한국 국민들 상당수가 여행하고 싶은 대표 관광지가 제주도다. 그렇다면 과연 제주도민들은 어느 관광지, 특히 서울에서 어떤 공간을 선호할까?

필자가 SNS(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100여 명 대상 설문조사를 해봤다. 역시 제주도 사람들은 대도시 서울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교통체증으로 번잡하고 시끄러운 서울은 피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오히려 강원도 37명, 남해안 23명이 꼽았다. 그밖에 부산 해운대, 군산 등이 각 17, 18명으로 분포됐다.

서울 문화공간으로 한정했더니 삼청동 한옥골목이 1위를 차지했다. 요즈음 휴식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마음고생이 많은 친구를 데리고 가서 힐링시키고 싶다는 등 한옥의 존재나 한옥골목길 산책이 주는 힐링 효과에 주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어떨까? 무선전화로 100여 명의 제주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결과는 문화여행 공간으로 서귀포시 이중섭거리가 이중섭미술관과 함께 51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1등이었다.

[이중섭 미술관]

문화예술시장 역시 17표를 얻어 두 번째 인기를 차지했다. 체험 프로그램이 대두되면서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이나 기당미술관 등도 선호하지만 이중섭미술관과 인접한 문화예술시장이 은지화 체험,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관광객들의 쇼핑 공간을 이유로 선택된 것이다.

문화예술시장을 운영하는 생활 예술가들, 그들은 작가인가 아니면 단순 점주인가? 그들의 만족도에 관해서도 궁금했다.

그들은 예술시장 참가 이후 스스로의 상품 발전에 대해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로 대답, 75% 이상의 긍정적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중섭 브랜드와 10여 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축적해 온 예술시장의 자발적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예술시장 상품 중 고객들에게 경쟁력 즉 구매력이 높은 상품으로 감물, 천연염색 등이 가미된 의류가 1위를 차지했다. 캐주얼한 귀걸이, 팔찌, 보석류가 뒤를 이었다. 체험을 바탕으로 한 예술 상품, 지역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아트 상품도 급부상하는 지표가 발견되기도 해 자발적 브랜드 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지방행정 및 도의원들의 지속적인 관심 및 지원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나아가 미흡한 홍보지원, 시장 마케팅 역시 과제로 남아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월 평균 희망 매출은 100여 만 원에서 300여 만 원 사이로 조사되면서 품목 및 상품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매출 편차는 상품 간 편차 나아가 참여자들의 연령과 마케팅 의욕과 비례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중섭거리 아트마켓]

또 참여자 대다수가 미술대나 예술전공자가 아닌 생활예술가들이라는 점에 눈길이 갔다. 나아가 개별 상품의 가치 증대를 위해서 홍보보다 전시 활동에 대한 수요를 보여줌으로써 작가적 브랜드에 대한 의지들도 읽을 수 있었다.

또 자신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확보는 물론 협동조합 등의 단체 구성과 간담회 운영, 전시장 운영, 외부 마켓과의 연대 등의 수요가 발견되었다. 서울여성공예센터의 역할이 사례로 언급되었다.

마지막 조사항목인 시장 활성화 지원책으로는 ‘밴드공연’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이었고 버스킹과 저글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울 사람을 비롯 외지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 서귀포 문화벨트다. 지속적인 상품 가치 증대를 위해서는 타겟 마케팅이 필요한다. 타겟에 대한 수요 조사에서는 청년과 어린이 또 엄마들을 위한 ‘상품’이 필요한 것으로 발견되었다.

밴드공연에 어깨춤을 들썩이고, 버스킹 속으로 풍덩, 폭염 속 서귀포 점주들이 문화여행을 찾아온 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글쓴이=이재정 add61@naver.com

이재정은?
1964년생. 중앙대 졸. 미술세계, SK상사, 경향게임스, 마크앤리스팩트 등 20년차 직장인 졸업. 2012년 제주 이주 후 제주기획자로 '괜찮은삼춘네트워크'를 만들어 제주소비에 관한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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