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람항로’, 공식 카페 통해 “더 높은 등급 준비 중”

중국 X.D. 글로벌(룽청)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벽람항로’가 국내 등급 분류를 다시 받을 수도 있음을 밝혔다. 선정성을 이유로 수영복 스킨 판매가 중지되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벽람항로’의 김범석 PM은 공식카페를 통해 수영복 스킨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수영복 스킨과 관련된 일로 많은 지휘관께서 안타까워하고, 화를 내시고, 실망하시고, 또 걱정을 해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 내 캐릭터의 수영복 스킨 판매가 중단된 이유는 지난 공지로 전달 드렸듯, 국내 게임 서비스 관련 기구의 권고사항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벽람항로’는 게임 내 ‘수영복 스킨’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수영복 스킨이 12세 이용가로 서비스 중인 ‘벽람항로’ 등급에는 맞지 않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결정 때문이었다. 유료로 판매되던 스킨이 갑작스럽게 판매 중단되자 유저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또 앞으로 업데이트될 스킨들도 판매가 제대로 이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김 PM은 “대한민국의 게임 콘텐츠 등급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의 콘텐츠 등급의 차이로 인해 저희 입장에서는 ‘12세 이용가’ 혹은 ‘청소년 이용불가’로 출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현재 국내 게임 서비스 관련 기구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중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더 높은 연령 등급의 버전을 추진 중에 있다”라며 “하지만 관련 기관으로부터 내부적으로 회의 및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현재로서는 그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이용불가 버전의 ‘벽람항로’가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그는 현재 서비스 중인 버전의 등급을 올리는 것인지, 새롭게 높은 등급의 클라이언트를 선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같은 게임이라도 등급을 따로 받아 국내에 서비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 ‘리니지M’ 등도 성인용 버전과 청소년용 버전을 따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부터 설립한다던 X.D. 글로벌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서는 댓글로 “이미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곧 결실을 맺을 거라 들은 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PM은 글의 서두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공지사항이 아닌 비공식적인 게시글”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실제 성인용 버전과 한국 지사 설립이 실현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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