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대표 “4일 아소코인 ICO... 게임규모 만큼 완전히 새 시장 창출"

“블록체인으로 1조엔(약 10조 990억원) 새 디지털마켓을 만들겠다.”

4일 도쿄에서 개막된 ‘토큰스카이’ 컨퍼런스에서 아소비모(Asobimo) 대표인 카츠노리 콘도(Katsunori Kondo)가 블록체인으로 10조 일본 게임시장에 버금가는 디지털마켓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게임업체 아소비모의 대표인 그는 “아소비모는 월 MAU 1000만명(2018년 5월 기준)이 넘는 ‘아바벨온라인’, ‘토람온라인’, ‘이루나전기’ 등 인기 MMORPG 게임을 개발한 회사다.  일본에서 1000억원 대의 연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날부터 프리세일을 시작하는 아소비모가 자체 제작한 '아소비코인' 암호화폐 공개(ICO)도 발표했다. 3억 개의 토큰을 발행하며, 엔화로는 약 50억엔(약 503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모두 1000만 명의 아소비모 게임유저가 바탕이다. 

그는 “아소비코인 ICO 가격을 개당 50엔(약 504원)이다. 아소비코인으로 디지털 콘텐츠에도 ‘중고’ 개념을 적용한다. 물건은 중고로 매각할 수 있지만, 하지만 그동안 게임 아이템-전자음반-전자책 등 디지털콘텐츠는 팔 수 없었다. 블록체인으로 중고 매각을 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인기만화 ‘원피스’ 전자 서적 1권을 모두 읽은 후 1권을 팔아, 중고의 2권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개의 특허 출원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콘텐츠 복제(보호시스템)를 막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소유권을 명확히 하게 하면 안전하게 중고매매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소비모의 게임 '아바벨온라인']

일반적으로 중고는 수익이 없다. 디지털 콘텐츠를 계속 순환해서 수익이 생기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중고 판매에서 수수료를 받으면 플랫폼과 저작권자에게 배분된다.

그는 “전자책이 중고로 거래되면 출판사에게도 추가 수입이 발생한다. 디지털콘텐츠마켓에서 일본 중고 시장에서 상장해 5000억엔 회사 가치를 기록한 메리카리와 북오프(BOOK-OFF)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디지털 콘텐츠 1차 유통 시장 규모(2016년 기준)는 약 80조원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 10조원이 넘는 시장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아소비모가 전망하는 디지털마켓의 이용자 중 게임 유저는 “지금은 게임유저 1000만 명이 중심이지만 시장이 커지면 게임 비중이 30%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부 결제’가 구글과 애플의 권리 침해를 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제 3플랫폼으로 라인 방식으로 가능하다. 구글과는 이미 협의가 끝났다. 일본에서 라인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앱스토어에서 퇴출하지 않았다.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코인의 어드바이저로는 KDDI-DDI세르라-Y모바일의 창업자 센모토 사치오, 전 일본퀄컴 대표 야마다 아쯔시, 월간 100만 PV 블로그 편집장 이케하야, 150만 팔로우를 거느린 일본을 대표하는 유튜버 막그무라이 등이다. 

한편 그는 컨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중국이 48%를 차지한다. 미국 33%, 한국 8%, 일본 3% 순이다. 한·중·일 3국을 합하면 세계 시장의 59%에 달한다. 3개국 협력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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