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증에 충실하겠다” 선언…성인전용 등급 가능성 대두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유비소프트의 신작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가 당시의 방탕한 성생활을 그대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 개발진들은 최근 북미 게임쇼 E3 2018에서 열린 개발자 패널에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진짜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며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눈치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멜리사 맥코브리 내러티브 디렉터는 게임이 제공하는 로맨스 옵션에 대해 “당신이 여자가 되어 여자를 사랑할 수도 있고, 당신이 남자가 되어 남자를 사랑할 수도 있다”며 “또한 남자와 여자를 모두 사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와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소수의 캐릭터들만 가능하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성별에만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 아들, 딸 등 가족들과도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면 현재의 배우자를 죽여야 할 때도 있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배우자를 두고 오랫동안 멀리 떠나있을 경우 배우자가 식인종들에게 먹힐 수도 있다고 제작진들은 밝혔다.
유비소프트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에서 스파르타 군인들은 젊은 남성과 종종 성관계를 나누었으며, 동성애는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역사 고증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한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가 미국 게임등급분류기관 ESRB로부터 어떤 등급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최고 등급인 AO등급(성인 전용)을 받으면 게임 유통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AO등급 게임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취급을 거절당한다. 전작인 ‘어쌔신크리드 오리진스’는 두번째로 높은 등급인 M등급(17세 이상 이용가)을 받아 무사히 출시됐다.
이에 대해 유비소프트는 “법률 자문가들과 논의중”이라며 “우리가 역사 고증에 충실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우리에게는 자유롭게 표현할 예술적 자유가 있다”고 전했다.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는 기원전 431년 스파르타와 아테네 사이에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배경으로 삼았다. 플레이어는 젊은 스파르타 용병이 되어 아테네와 맞서는 역할을 맡는다. 10월 5일 엑스박스원, PC, 플레이스테이션4(PS4)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