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최초 VR체험존 상륙, 트렌드밀로 연인-가족 취향 저격

한국 최초로 VR(가상현실) 트레드밀(treadmill) 위주의 전용 ‘VR 체험존’이 서울 대학로에 20일 문을 활짝 열었다.

리앤팍스의 ‘EVR Ground’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그동안 VR체험존은 홍익대, 서울 강남역에 몰렸다. 정작 젊은이가 많이 찾은 대학로에는 1급 상권인데 VR체험존은 거의 없었다. 대학로 상륙 1호 VR방인 셈이다.

‘EVR Ground’ 대학로점의 강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  특히 “걷고 뛰는” 트레드밀 전용 장소라는 것이다. 약 100평에 8대가 설치되었다. 그동안 1~2대가 설치한 경우는 있지만 한꺼번에 8대가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박지호 리앤팍스 대표는 “버튜익스 옴니(Virtuix Omni)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트레드밀 타입의 VR시뮬레이터다. VR는 헤드셋(HMD)을 쓰고 걷고 뛸 수 없는 것이 한계다. 이를 뛰어넘은 것이 EVR그라운드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게임뿐만 아니라 재활치료, 피트니스, 재난훈련, 군사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헤드셋을 쓰고 1인칭 표현이 가능하다. 실제 있는 듯한 느낌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현재 옴니 전용 게임플랫폼에서는 17개 게임을 할 수 있다. 3종의 멀티, 14개의 싱글게임이다. 또한 매달 1~2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메인 컬러인 녹색(그린)과 서브 파랑(블루)으로 VR체험존의 내부는 밝고 깨끗했다. 전체 방을 멀티 플레이를 가능하는 2인 동시 구조로 세팅했다.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도 쉽게 찾아오겠다는 컨셉을 구현한 것.

VR체험존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헤드셋을 쓰고 플레이할 때 보조 인력이 필요한다는 점이다. 옴니 트레드밀은 무인 결제 시스템과 운영 솔루션을 갖춰 편의성과 인건비를 확 내렸다.

박 대표는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평일 오전, 오후 고객을 위한 시간대별 할인정책을 실시한다. 특히 대학로 주요 고객층인 10대와 20대를 공략할 생각이다. 이제 VR방을 노래방처럼 새 문화트렌드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헤드셋을 차고서 1:1, 2:2 e스포츠 대회를 가능한 ‘EVR Ground’는 9월 14일에는 1000만원 상금 e스포츠 대회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VR프로게이머가 등장해 VR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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