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100일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 100일을 기념해 세번째 신규 클래스인 ‘다크나이트’와 신규 월드보스 ‘누베르’를 추가한다.

펄어비스는 7일 서울 서초구 화이트베일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100일간 거둔 성과와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함영철 사업실장과 조용민 총괄PD가 참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IP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올해 2월 28일 정식 출시되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줄곧 지켜오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출시 100일간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생성된 캐릭터 수는 654만개, 공식카페 가입자 80만명이다. 또한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4월 앱 개발사별 총 사용시간’에서 29억분을 기록, 단일 게임으로서는 가장 높은 이용 시간을 기록했다.

[함영철 사업실장]

다만 일일 동시접속자 숫자는 오픈 당시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함영철 실장은 “구체적인 지표는 공개할 수 없다”며 “게임이 출시됐을 당시 앞뒤로 경쟁작이 없어서 신작 효과를 강하게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 성과가 일부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오픈 때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전 서버에 대기열 혼잡이 뜨고 있고, 데이터를 통해 잔존 유저들이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면 다시 반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BM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함 실장은 “줄곧 합리적인 BM이라고 강조해왔지만,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착한 BM으로 와전됐다”며 “수백명을 투입해서 만든 게임인만큼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품은 많지만 전부 다 살 필요는 없다”며 “무과금으로도 전투력 3000을 넘긴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함 실장은 ‘검은사막 모바일’다움을 유지하자는 기조 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액션, 오디오 등 펄어비스가 자랑하는 기본기는 앞으로도 탄탄히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례로, 해외 신흥시장에서 게임을 출시할 때 디바이스 사양에 맞춰서 그래픽을 다운그레이드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민 검은사막 모바일 총괄PD]

다음으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조용민 총괄PD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향후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6월에 진행되는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클래스 ‘다크나이트’, 월드보스 ‘누베르’, 신규 서버 ‘알티노바’가 추가된다.

‘다크나이트’는 태도와 장식매듭을 대표무기로 사용하는 근거리 공격수로, 원작 ‘검은사막’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클래스다. 조 총괄PD는 “출시 100일을 맞아 원작의 스타플레이어였던 다크나이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펙트나 비주얼은 달라질 수 있지만, 콘셉트는 원작 그대로”라고 밝혔다.

조 총괄PD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서비스 100일을 맞아 전략적인 클래스가 필요해졌으며, 이를 위해 처음에는 신규 클래스 후보로 ‘다크나이트’외에도 ‘금수랑’이 물망에 올랐다. ‘금수랑’ 또한 귀여운 외모로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스다. 그러나 ‘금수랑’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소환수인 ‘흑랑’ 때문에 최종 탈락했다.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총괄PD는 “흑랑 한마리가 유저 한명 정도의 퍼포먼스를 차지하기 때문에 최적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며 “흑랑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흑랑이 없으면 금수랑이 아니라는 생각에 결국 다크나이트를 먼저 내놓고 금수랑은 개발 후순위로 밀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7일부터 ‘검은사막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와 관련된 마케팅을 시작했다. 사전예약 신청자에게는 신화 등급 갑옷을 지급한다.

조 총괄PD는 7월과 8월에 진행될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먼저 캐릭터가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3가지의 기술을 개방해 상급 진화를 이루게 된다. 이는 원작의 ‘각성’ 시스템과는 다른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신규 클래스들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정체된 기존 클래스들을 위한 업데이트라는 설명이다.

마차를 끌고 영지민들과 함께 월드로 나가는 ‘월드 경영 시스템’도 공개된다. 이 시스템은 길드 영지 및 각종 콘텐츠와 연계되는 일종의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이다. 처음에는 무역이 도입되며, 추후에는 영지전이나 대항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예정이다.

조 총괄PD는 “지금까지 검은사막 모바일이 MMORPG로서의 기본 형태를 갖추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정을 붙이는 사회성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며 “개발팀 내부에서 100여가지 이상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하나씩 만들어내는 대로 유저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은 올해 3분기에 대만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태국, 동남아, 미국, 유럽, 남미 등 다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함영철 실장은 “늦어도 2019년 상반기 안에는 다 선보이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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