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생의 땅:듀랑고' 원작 예능 ‘두니아’, 언리얼엔진 활용으로 사실감 더해

지난 3일, 화려한 비주얼의 MBC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가 첫 전파를 탔다. ‘두니아’는 넥슨 게임 ‘야생의땅: 듀랑고’를 원작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10인의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는다.

첫 방송에서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권현빈, 정혜성, 샘 오취리, 우주소녀 루다 등이 두니아에 떨어져 공룡을 마주하는 과정이 펼쳐졌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언리얼엔진을 활용, 이제껏 보지 못했던 예능 기법으로 관심을 받았다.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언리얼 버라이어티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진들의 개성으로 회차를 이끌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주를 이뤘다. 반면 ‘두니아’는 공룡이 등장하는 새로운 가상공간과 실제 출연자들의 참여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언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신개념 예능을 내세웠다. 특히 가상 캐릭터와 실제 출연자 간의 인터랙션이 중요한데, 여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사실감을 더했다.

또 ‘두니아’는 거대한 숲과 폭포, 섬, 바다, 모래해변 등 기존 예능에서는 볼 수 없는 장엄한 스케일과 비주얼이 담겨 있다. 가상의 캐릭터인 ‘공룡’이 사실적으로 표현된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상의 오프젝트를 매 주마다 선보일 경우, 짧은 시간 내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두니아’ 제작진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사실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언리얼 엔진의 다양한 기술력이 접목된 많은 장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언리얼엔진, 방송 제작 패러다임 바꾼다

방송에서의 언리얼 엔진 활용은 과거에도 시도됐다.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의 화려한 양귀비꽃,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의 물 장면, MBC 창사특집 ‘미래인간 AI’, 그리고 MBC 스페셜 ‘10년 후의 세계’ 등 MBC VFX팀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언리얼엔진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사용해 왔다.

MBC VFX팀의 정길상 수퍼바이저는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하는 방송 콘텐츠 제작에는 퀄리티, 작업속도, 그리고 비용절감,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그런 측면에서 언리얼 엔진을 도입하는 건 너무 자연스런 선택이었다”라고 전했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언리얼 엔진은 게임 산업을 넘어, 방송 등과 같은 일반 산업 분야까지 그 영역을 확장, 전통적인 워크플로우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창작자들이 더욱 더 창의적이고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만드는 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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