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학교 출신 3명 공동창업자 올 1월 창업...“블록체인 알리바바 되고 싶다”

[자잉하오(JIA YINGHAO) 해시월드 CEO]

가상세계 부동산 거래 플랫폼 ‘해시월드(Hash World)’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의 모노폴리 게임이다.

해시월드가 한국에 첫 소개된 것은 지난 5월 18일 한국과 중국의 금융-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Zeniex)’가 서울 강남 펜타리움서 연 블록체인 게임 연합 밋업에서다.

당시 창위페이 해시월드 해외영업부장은 “해쉬월드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의 모노폴리 게임이다. 사용자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땅을 사고 팔며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고 블록체인 게임을 소개했다.

이어 “위치 기반의 서비스와 AR(증강현실)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을 가치화해 토큰으로 바꾼다. 블록체인분산화 기술으로 비트코인 등과 거래할 수 있다. 3개월만에 100만 유저를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해시월드는 블록체인 버전 알리바바가 되고 싶다”는 자잉하오(JIA YINGHAO) 해시월드 CEO. 가상의 세계에서 땅을 사고 팔며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발상이 참신했고, 직접 들어보니 내공이 만만치 않았다. 게임톡은 밋업 이후 그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 “중국 칭화대학교 출신 3인방, 올해 1월 1일 블록체인 게임 개발 시작”

자잉하오 해시월드 CEO는 우선 “이렇게 한국의 유력 미디어와 인터뷰하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게임톡: ‘해시월드’는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의 모노폴리 게임이다. 언제 블록체인을 연계할 생각을 했는지. 게임은 얼마나 개발하고 런칭은 언제 했는지요?

자잉하오 대표: ‘해시월드’의 3명의 공동창업자는 중국 칭화대학교 출신이다. 올해 1월 1일 세명이 모여서 당시 최대 화두였던 블록체인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에 대해서 논의했다.  크립토키티의 플레이 방법은 매우 단순했다. 당시 우리는 게임과 경제학 이론을 결합해 보다 흥미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블록체인 버전 모노폴리 게임으로 초기 컨셉을 정했다. 일주일 뒤인 1월8일 우리는 데모 버전에 착수했고, 2월 1일, 게임의 데모 버전이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창위페이 해시월드 해외영업부장]

게임톡: 위치 기반의 서비스와 AR(증강현실)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을 가치화해 토큰으로 바꾼다는 점이 신기하다. 좀 더 설명해달라.
 
자잉하오 대표: 우리 게임의 주요 플레이 방법은 가상 토지 경매다. LBS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동해 현실 세계와 평행한 가상 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가오더(Gaode)지도를 이용해 가상세계에 현실세계와 평행한 베이징과 상하이를 재현했다. 지금은 700여개의 LBS토지가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칭화대, 상하이 인민 광장 등이 있다. 매일 새로운 지역이 추가된다.

AR기술도 가상세계와 현실을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포케몬고와 같이 유저들에게 다양한 플레이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실 세계의 한 지역에서 해시월드의 게임을 플레이하면 AR자동으로 그 지역과 연동된 가상세계가 로딩되고 같은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서로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생긴 보상도 가상 토지의 주인에게 일부 돌아가도록 한다.

게임톡: 가상 땅을 사고 팔지만 사행성이 없다. 대신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유저들의 반응과 게임에 대한 업데이트 및 개발 계획을 듣고 싶다.

■ “게임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칭화대, 베이징대, MIT, 홉스 호킨스 인재 집결”

자잉하오 대표: 처음에는 새로운 토지가 추가되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토지 경매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하하(웃음)

사용자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토지를 추가하는 속도를 올리고 LBS 토지도 런칭했다. 또한 새롭게 네덜란드식 경매 방식을 채택했다. 지금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주가 되고, 유저들 사이에서도 자유롭게 땅을 거래할 수 있게 되어 활기 차게 발전하고 있다.

초기에 일부 소수의 유저가 자동으로 아이디를 대량 생성하는 봇을 만들어 가입시 주는 해시코인을 부정한 방법으로 모아서 다른 유저들의 이익을 훼손한 적도 있었다. 다른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주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즉시 개선하고 부정행위를 한 사용자들의 아이디를 정지시켰다.

게이머들이 항상 새로운 온라인 게임 출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일부 유저들은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입금, 출금 기능에 익숙하지 않아서, 우리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자신의 첫번째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게 되었다.  이와 같이 초보 유저들에게 블록체인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널리 알리겠다는 해쉬월드팀의 초기 소망이기도 하다.

게임톡: 해시월드는 칭화대, 베이징대, MIT, 홉스 호킨스 등 글로벌 유수 인재가 모인 회사다.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자도 있다. 인력풀의 강점을 소개해달라.

자잉하오 대표: 세계 최고 명문대 학생들이 모인 것은 우리 팀의 강점이다. 우선 파운더들은 칭화대 블록체인학생협회 출신들로 칭화대의 우수한 자원을 이용하고 교수님들로부터 학술적 지원도 받는다. 또한 전국 명문대 블록체인연맹을 설립해 우수한 인재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알리고 전국의 대학교에 해시월드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둘째로 우리의 개발팀은 우리의 발전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CTO는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대회의(International Olympiad in Informatics,IOI)의 금메달리스트다. CTO를 중심으로 칭화대 컴퓨터 학과 석박사 급이 백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처리속도 향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의 기술팀은 해시월드의 고속 성장의 든든한 배경이다.

■ “중국 단화캐피털 엔젤투자...샤오미 레이쥔 주요 투자자”

게임톡: 투자유치와 나수하, 노바 등 유수 캐피털과 OKEX 등과도 협력을 하고 있는 것도 소개해달라.

자잉하오 대표: 해시월드팀은 현재 시리즈 A까지 투자를 받았다. 중국 블록체인업계의 인플루언서이자 칭화대 교수인 장셔우청(张首晟)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단화(Danhua)캐피털이 엔젤투자를 해주었다. 중국 공유자전거회사 ofo에 투자해 유명해진 윌헌팅캐피털(Will Hunting Capital), 샤오미의 CEO 레이쥔이 만든 슌웨이캐피털(顺为资本) 등이 주요투자자로 있다.
 
또한 여러 블록체인 협력기관들이 많은데 네오(NEO), 세계최대 채굴기 기업 비트메인, 엘라스토스(Elastos) 등이 있다.

또한 우리 게임 플랫폼에서도 게임플레이를 통해 ETH와 ELA를 획득할 수 있다. 중국 3대 암호화폐 거래소 OKEX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사와 블록체인 스타트업과도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 우리는 미국의 블록체인 게임 Ethercraft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 Ethercraft유저들이 해시월드 가입을 통해  한정판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톡: 중국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열기를 소개해달라. 또한 젊은이와 개발자들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자잉하오 대표: 중국에는 많은 젊은 인재들이 블록체인 연구를 하고 있다. 칭화대, 베이징대 출신들도 상당수가 졸업 후 블록체인 관련 창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블록체인에 관한 지식이나 인지정도가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구분하지 못하며 비트코인 정도밖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반대로 중국엔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많은데 투자철학이나 개념이 불분명해서 손실을 입기가 매우 쉽다. 우리는 해시월드를 통해 보다 쉽고 정확하게 블록체인에 대해 알고, 그들의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도 돕고자 한다. 

■ “6월 중 상장계획...블록체인 버전 알리바바’가 되겠다”

게임톡: 해시월드 상장 계획 및 올해의 목표를 소개해달라.

자잉하오 대표: 해시월드는 올해 6월 중 상장을 할 예정이다. 상장플랜은 싱가포르 자회사가 주도한다. 싱가포르의 정책은 상대적으로 완화되어있고 현지에도 유명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많고 현재 여러 거래소들과 이야기를 진행 중에 있다. 해시코인(HSC)의 유통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의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면 우선 블록체인 업계의 특성상 너무 먼 미래의 계획을 세우긴 어렵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웃음).

우리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한지 3개월동안 100만 명의 유저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해시월드는 더 큰 영향력을 가짐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 또한 생겼다. 우리는 이 플랫폼을 더욱 더 크게 만들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블록체인 버전 알리바바’가 되는 것이다. 알리바바가 초기에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지 알려주었듯 우리도 중국인들에게 어떻게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웹3.0시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당연히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더욱 더 많은 협력사들과 협력을 하고 블록체인기술이 더욱 더 많은 산업분야와 사람들의 생활에 가깝게 다가가고 응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개발진 역시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처리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게임톡: 한국에서 밋업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에 대한 인연도 소개해달라. 혹시 좋아하는 한국음식이나 드라마, 노래 있으면 소개해주고 그 이유도 들려달라.

자잉하오 대표: 저희 해시월드팀 모두 이번에 처음 한국에 왔다. 저희는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번 밋업 역시 성공리에 개최되어 한국의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되었다.

한국은 블록체인의 보급률이 아주 높아 저희 해쉬월드는 한국에서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차이가 크지 않으며, 평소에 한국의 문화 예술을 즐기고, 한국 치킨과 한국식 바비큐를 먹는다. 저희는 한중 사이에 더욱 더 많은 교류가 생기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빅뱅의 노래를 즐겨 듣고,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한국의 ‘프로듀스 101’이 아주 흥행하고 있어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의 강다니엘을 알고 있다. 하하(웃음)

해시월드 창시자 겸 CEO 자잉하오는?

칭화대학교 공업공정학박사
칭화대학교 학생 블록체인협회의 창시자(현 주석)
북미블록체인협회 고급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2013년부터 블록체인기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고, 블록체인 업계내 유력 매체에 다량의 칼럼기사를 게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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