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학회, 1일 서울 중앙대학교서 춘계학술발표대회 진행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 국장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규제로만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래 국장은 1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한국게임학회가 진행한 ‘2018 춘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게임이 이미 젊은이들의 문화가 됐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래 국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미 게임을 다 하고 있고, 어떤 게임을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며 게임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을 나누는 것이 의미 없는 시기가 왔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는 이미 게임이 일상이 돼 있는데, 이걸 엄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정부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2017년 기준 만 10세~65세 중 게임 이용자 비율은 70.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MBC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부터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같은 드라마에도 게임이 등장하는 것을 예로 들며 “게임은 이미 젊은 세대들에게 생활의 일부이자 또래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들이 게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이유에 해대 “게임이 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게임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게임이 교육을 방해한다’, ‘건강을 잃는다’고 하는데, 공부만 지나치게 해도 건강은 잃기 마련”이라며 “이제는 게임에 대한 프레임과 접근 방법이 바뀌어야 하고, 그래야 청소년들과 소통도 가능하다”고 주문했다.

셧다운제 정책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의 강제적 셧다운제와, 문화체육부의 선택적 셧다운제가 상충되어서 돌아가는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아직까지 여성가족부와 입장차이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현래 국장의 강연 이후 김성철 한국 정보사회학회장이 ‘미디어로서의 게임’ 초청강연을 진행했으며, 유명 BJ인 대도서관이 ‘청소년 문화로서의 게임’을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일까지 진행되며, 한국게임산업과 관련한 50편의 최신 연구 논문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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