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포트나이트’와 中시장 주도권 두고 격돌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유사성 논란에 휘말렸던 넷이즈의 모바일게임 ‘황야행동’이 PC 버전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넷이즈는 21일 ‘황야행동’ IP 기반의 PC 온라인게임 ‘황야행동Plus’의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베타테스트를 5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황야행동Plus’는 8평방킬로미터 크기의 범아귀섬을 배경으로 한다. 넓은 바다, 울창한 숲, 폐허가 된 건물을 이용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는 배틀로얄게임이다. 특히 건물들이 중국색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부상당한 동료를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서 ‘인공호흡기’로 회복시키거나 ‘휴대용 벙커 생성기’를 사용해 방어벽을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와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압력밥솥 뚜껑으로 총탄을 막아내는 장면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펍지주식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제출한 저작권 침해 소송장에서 “황야행동’이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무기인 프라이팬을 무단 사용하는 등 게임의 고유한 리얼리즘을 베꼈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넷이즈는 ‘황야행동Plus’를 무료(free to play)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조만간 중국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텐센트의 무료 배틀로얄게임 ‘포트나이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포트나이트의 사전등록을 진행중이며, 당국이 승인하는대로 출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이즈의 ‘황야행동Plus’와 텐센트의 ‘포트나이트’가 중국 온라인 배틀로얄게임의 주도권을 두고 격돌할 전망이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중국 서비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한 텐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기다리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먼저 서비스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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