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스몰리아노프 이코이노믹닷넷 대표 “암호화폐 담보 대출 가능”

26년이 된 전통적인 러시아 은행에서 직접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코이노믹닷넷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우버 은행(Sauber Bank)’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금융 컨소시엄 ‘사우버 그룹(Sauber Group)’이 출시했다. 디지털 자산을 소유한 사용자에게 자산관리 및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 개념의 플랫폼이다.

특히 은행, IT, 핀테크 부분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 제공한다. 사우버 은행의 소유주이자 사우버 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알렉세이 스몰리아노프(Aleksei Smolianov)가 이코이노믹닷넷의 CEO를 맡았다. 그가 금융 업계에서의 숙련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이번 프로젝트에 녹여냈다.

스몰리아노프 CEO는 “공동 창립자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담보로 시장에 대출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정확히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약 1년 전이었다. 블록체인이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된 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동안 무담보 소액 대출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경험과 시장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의 대출 시장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더 큰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CTO인 막심 아쿨신(Maksim Akulshin)의 경우 사우버 그룹에 포함된 기업 중 하나인 IT 기업을 10년 이상 이끌어온 핀테크 솔루션 분야의 전문가였다. 그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이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강한 확신과 영향을 주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표준 조건과 대출의 조건이 크게 다르다. 예를 들어 1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그 시장 가치가 1만 5000~2만 달러에서 형성될 수 있다면 이를 담보로 1만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다.

한편 이자율은 7~12%이며 때로는 연간 20%나 120%에까지도 이른다. 이러한 변동성은 소액 대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자산이 등장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막심 아쿨신 이코이노믹닷넷 CTO는 “이더리움으로부터 시작된 2세대 가상화폐는 스마트 계약이 가능해져 은행과 같은 매개 기관들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중간의 매개체 없이 매매 거래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불금 수령 후 재산권의 이전을 위한 조건은 스마트 계약에서 등록될 수 있다. 차용인과의 거래시 투명성을 확실히 보장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코이노믹닷넷 상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또는 기타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은 자신의 암호화폐 중 일부를 담보로 하여 필요자금, 사업자금, 또는 연계 매매자금을 즉시 대출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을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기술이 점차 진화됨에 따라 전 세계 대출 시장도 빠르게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를 일종의 자산으로 인정, 이를 유지하면서 법정 화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안들도 생겨났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대표 스타트업은 미국 ‘솔트 렌딩(Salt Lending)’, 영국 ‘네비우스(Nebeus)’, 홍콩 ’이드랜드(EthLend)’, 러시아 ‘이코이노믹닷넷(eCoinomic.net)’이 있다.

사우버 은행은?

1992년에 설립된 사우버 은행은 구소련 은행들 중 가장 오랜 역사와 함께 금융 시장에서 높은 평판을 갖고 있다. 사우버 은행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대출, 적금, 환전, 결제서비스 등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순자산 4600만 달러(한화 492억 원), 자기자본비율은 26.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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