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자동차-비행기-건축 등 경쟁 엔진에 비해 사용 편하고 퍼포먼스 우수”

언리얼엔진의 최신 기술 및 정보를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언리얼엔진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 2018’이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첫날 기조연설 강연자로는 언리얼엔진의 일반 산업(非게임) 분야 비즈니스를 맡고 있는 마크 쁘띠 엔터프라이즈 총괄 매니저가 맡았다. 이는 언리얼엔진이 게임을 넘어서 영화, 자동차, 비행기,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주목받는 대세 엔진이 됐음을 방증한다.

그는 “1년반 전부터 일반 산업에서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키텍처 분야 기업 5개 중 1개는 언리얼엔진을 사용할 정도로 굉장히 빠른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마크 쁘띠 매니저는 일반 산업 영역에서 언리얼엔진을 채택할 때 직면하게 되는 진입장벽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나 비행기 등 고도 산업에서는 데이터를 언리얼엔진으로 가져오는 과정이 너무 어려웠다. 이 과정을 CAD 전송 툴인 ‘데이터스미스’를 통해 자동화시켜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킨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스미스’는 올해 3월 6일 출시됐다.

게임엔진이 일반 산업으로 진출한 사례는 비단 언리얼엔진 뿐만이 아니다. 게임엔진에서 경쟁 관계인 유니티 또한 게임을 넘어서 일반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마크 쁘띠 매니저는 “사용하기 쉽고 퍼포먼스가 우수하다는 점이 유니티와 다른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티를 쓰다가 언리얼엔진으로 바꾼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에디터나 블루프린트가 쓰기 편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또 성능면에서 살펴봐도 우리가 높다. 아키텍처 분야에서 언리얼의 폴리곤이 유니티의 2배”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산업 분야에서 언리얼엔진 채택률은 점차 커지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은 거의 우리에게 넘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엔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언리얼 아카데미를 설립한 바 있다. 이 곳에서는 기존에 3dx MAX나 유니티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언리얼엔진을 빠르게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일을 맡는다. 그는 “특히 유니티를 사용하던 수요가 굉장히 크다”며 “이들을 위해 전담 클래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쁘띠 매니저는 미래의 예비 전문가들을 위해서 대학교에도 언리얼엔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시뮬레이션, 사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리얼엔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언리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대학교에서 언리얼엔진을 많이 사용하도록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산업 또한 언리얼엔진이 많이 사용되는 분야다. ‘혹성탈출’을 비롯해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이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사전 시각화 작업)에서 언리얼엔진을 채택했다. 또 올림픽이나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사용된다. 그는 ‘고품질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포트나이트 트레일러도 우리가 제작했다”며 “이 데이터를 문서화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 한국에서도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영화가 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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