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필드와 개인거래, 카이저만의 분명한 색깔”

김현욱 넥슨 실장(왼쪽)과 채기병 패스파인더에이트 PD(오른쪽)

채기병 패스파인더에이트 PD가 신작 ‘카이저’의 개인 거래 시스템에 대해 “처음부터 거래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저’ 개발을 지휘한 채 PD는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카이저’ 기자간담회에서 비인가 프로그램 등 1대1 개인 거래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질문에 “다른 게임들은 처음에 (개인 거래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됐다가 나중에 (개인 거래를) 넣으려고 하니까 문제가 된 것”이라며 “우리는 카이저 개발 초기부터 개인 거래가 게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수를 거쳐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서비스를 맡은 넥슨은 거래와 관련해 약관에 위배되는 행동은 엄격하게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욱 넥슨 실장은 “게임 밖에서 일어나는 아이템 현금 거래는 사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만일 게임 내에서 이상 행동이 발각된다면 약관과 운영 정책에 의거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카이저’는 “개인 거래가 없으면 진정한 MMORPG가 아니다”라는 기조 아래 한국 게임 최초로 1대1 개인 거래를 도입해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기도 했다. 넥슨은 성인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전 티징 단계부터 북미 18세 이용가 관람등급을 뜻하는 ‘R등급’을 차용해 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김 실장은 현재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타회사 MMORPG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해당 게임은 우리나라 MMORPG에 큰 획을 그은 게임”이라며 “하지만 카이저도 그에 못지 않게 오픈필드와 개인거래 등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출혈 경쟁으로 이용자를 뺏어오기보다는 공생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게 넥슨의 입장이다.

한편 ‘카이저’는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6월 4일 사전 오픈 서비스를 시작하고, 3일 뒤인 7일 정식 출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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