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부상 거래’ 혐의...비트코인 등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 급락

검찰이 한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압수수색했다는 ‘대형악재’에 전세계 암호화폐가 줄줄이 급락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전산기록 조작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보유량을 거짓으로 꾸민 혐의로 업비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거래를 시작할 때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암호화폐나 전자지갑을 있는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사전자기록위작행사)가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1위, 세계 4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사기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부분 전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급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ICO(가상화폐공개, Initial Coin Offering) 등  한국 정부가 규제를 본격적으로 정비하고,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군기잡기에 돌입한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업비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성실히 임하고 있다. 모든 거래와 입출금 등 업비트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의 자산은 안전하게 계좌에 보관되어 있으니, 안심하고 업비트 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 위법 정황을 적발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등의 사기·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발해 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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