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들도 게임 통해 한글 쉽게 배워

“사회적 이슈를 혁신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 바로 게임이다.”

이재성 엔씨문화재단 전무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게임이야기 콘서트’에서 ‘비영리재단과 사회적 기업 그리고 게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전무는 ‘대항해시대’와 ‘삼국지’를 예로 들며 게임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복잡한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게임으로 수학공부를 쉽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수학 게임을 만들자는 게 아니라, 수학에 게임의 요소나 기법을 적용하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엔씨문화재단이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게임 기법이 녹아 있다.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한글학습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전국 특수학교에 설치된 표시판은 글자로만 제작되어 발달장애 아동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엔씨문화재단은 이들이 간단한 문장이나 그림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교내 그림상징 표시판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 전무는 “시중에 한글 학습도구가 많이 있지만, 발달장애 아동에게는 무용지물”이라며 “엔씨문화재단은 이들이 게임을 통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게임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일찍부터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물론 20대 사회초년생이 처음부터 비영리사업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돈을 벌더라도 사회적 목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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