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뮤직, 일부 오류에 포스터 증정키로…유저들 “황당하다” 환불 요구

번역 오류로 한 차례 논란을 빚었던 모바일게임 ‘소녀전선’의 아트북이 배송 이후 또 다시 오역이 발견돼 논란에 휩싸였다. 아트북을 받아본 유저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는 중이다.

X.D. 글로벌(구 룽청)이 서비스하는 ‘소녀전선’의 아트북 ‘THE ART OF GIRL’S FRONTLINE VOL.1’이 25일부터 배송이 시작됐다. 이 아트북은 X.D. 글로벌과 한국의 스퀘어뮤직이 공동 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4월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X.D. 글로벌이 ‘소녀전선’ 공식카페에 공개한 샘플 이미지에서 번역 오류가 드러나 한 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인기 캐릭터 수오미의 경우, 핀란드 총기를 모티브로 했음에도 ‘소련 출신’으로 완전히 잘못 표기돼 유저들의 분노를 샀다. 중국어로 발매된 아트북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였다.

예약 구매자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X.D. 글로벌과 스퀘어뮤직 측은 “재검수를 진행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스퀘어뮤직 측은 “인쇄가 들어가기 전 관련 공정의 진행을 전면 중단, 아트북의 콘텐츠와 번역상태, 오탈자에 대해 전면 재검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소녀전선’ 아트북의 배송은 예정보다 한 달 가까이 지연됐다.

하지만 재검수 이후에 배송이 완료된 아트북에서도 오탈자와 인쇄 오류가 발견됐다. 오류를 살펴보면 글록 17(GLOCK 17)의 이름이 ‘캐릭터 소개’로 표기(88페이지), MG42의 성우 표기 오류(98페이지), 시모노프의 일러스트와 성우가 동일인으로 표기(109페이지), 64식의 성우 표기 오류(116페이지) 등이다. 더불어 인기 캐릭터 M16A1의 일러스트에는 얼굴에 선이 그어져 있는 등 인쇄 오류가 발견돼 유저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특히 ‘소녀전선’ 측이 재검수를 거치면서 아트북의 퀄리티를 자신했던 터라 불만은 더욱 크다. 번역 논란이 한 차례 벌어진 뒤인 3월 30일, X.D. 글로벌은 ‘소녀전선’ 공식카페에 “이전에 업로드 된 샘플의 번역 퀄리티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현재 아트북의 모든 번역을 재검수 완료한 상태이므로, 번역관련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자신자신!)”이라는 공지를 올렸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된 아트북에는 제대로 검수가 이뤄지지 않은 모습니다.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등 ‘소녀전선’ 관련 커뮤니티에는 “검수를 발로 했나” “아트북 산 사람들만 호구가 됐다” “그렇게 욕을 먹고도 이 꼴이냐”는 반응이 이어지는 중이다. 아트북 인쇄 상태에 대한 불만 인증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스퀘어뮤직 측은 “이번에 발견된 오류에 대해서는 2쇄부터 수정된 내용을 반영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M16A1 일러스트의 인쇄 오류에 대해서는 “추가로 해당 페이지가 인쇄된 A2 사이즈의 포스터가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불량품을 보내놓고 포스터 한 장으로 넘어갈 일이냐”며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스퀘어뮤직 스토어에는 26일 오후에만 수십건의 환불 요청 글이 올라왔다. X.D. 글로벌 측은 이번 아트북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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