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타트업 ‘셀레브’의 민낯, ‘좋아요 수 적으면 연봉 깎겠다 협박’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스타트업에도 대표가 임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해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기 동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셀레브는 연예인은 물론 사회의 각계각층 인사들의 동영상 인터뷰를 제작해온 업체다. 페이스북 구독자 110만명을 보유하며 급성장 중이다. 

19일 셀레브에서 근무했던 사원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레브 재직 당시 임 대표로부터 겪은 부당한 사례를 폭로했다.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셀레브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임 대표가 임직원들을 상대로 폭력적인 언행을 하고, 야근과 지나친 회식을 강요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한 것”이라며 “여직원들은 거의 매일 울었다”고 전했다. “회의실에서 내게 종이를 던지며 ‘나 미친 개인 거 알아 몰라?’라고 하던 걸 내가 어찌 있겠나”라고도 전했다.

A씨는 “회식날은 대표 빼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간이었다”며 “모두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시고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날은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셀레브에서 근무하는 동안 A씨는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퇴사 처리가 됐다고 한다. A씨는 “어차피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로 다녔다”며 “업로드한 영상의 좋아요 수가 안나오면 연봉 깎겠다고 매일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임상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갖 가시 돋친 말들로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은 100% 제 개인의 부덕함과 잘못에서 출발한 일”이라며 “고통 받고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나 현재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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