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캐릭터와 좁은 전장이 걸림돌…”아예 새로운 게임 만들어야”

블리자드의 팀 기반 FPS게임 ‘오버워치’에 배틀로얄 모드는 당분간 추가되지 않을 전망이다.

북미 웹진 코타쿠는 3일(현지시각) 제프 카플란 ‘오버워치’ 총괄 디렉터가 게임에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오버워치’에도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해달라는 유저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원래 생존게임 장르로 출시됐던 ‘포트나이트’가 불과 2개월만에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했으므로, ‘오버워치’ 또한 짧은 시일 내에 비슷한 모드를 추가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오버워치’ 게임 특성상 배틀로얄 모드 추가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오버워치 팀도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는 것을 적극 고려했었다”며 “하지만 오버워치는 매우 특수한 장르의 게임이고, 불완전한 배틀로얄을 시도하느니 안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오버워치’의 영웅들이 각기 다른 스킬을 가진 개성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는 “배틀로얄 게임은 모든 캐릭터가 동등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반면 오버워치는 1대1 전투를 위해 설계되지 않았으며, 모든 영웅은 각각 상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버워치’의 전투가 펼쳐지는 전장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그는 “거대하고 개방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며 “오버워치의 교전 거리는 보통 15~40미터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제프 카플란 디렉터는 “만일 오버워치에 배틀로얄 모드를 넣게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창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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