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M’-‘검은사막 모바일’ 사진 기능 호응

전투를 중시하던 모바일 MMORPG에서 캐릭터의 사진을 찍고 간직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형성시켜 잔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서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은 공식 홍보영상을 통해 사진 촬영 기능을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내세웠다. 영상에서는 소녀시대 임윤아와 배우 서강준이 연인으로 등장해 사진을 매개체로 삼아 사랑을 속삭인다. “너를 닮고 싶은 세상, 지금 사랑하라”라는 나레이션도 곁들였다. 게임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어하는 연인들을 겨냥한 영상이다.

게임에서는 ‘룬 미드가르츠 저널’의 특파원 NPC로부터 퀘스트를 수행하고 카메라를 보상으로 받는다. 이 카메라를 이용해 게임 곳곳의 명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이 사진을 게임 내 ‘모험가 수첩’에 저장하거나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에서 다양한 사진 보관 및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사진 촬영 기능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좋다. 한 유저는 공식 카페를 통해 “커뮤니티를 중요하게여기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시스템”이라며 “사진 찍을 때 원하는 포즈도 취할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라비티는 사진 촬영 기능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친구 또는 연인과 게임 속 관람차에 탑승해 사진을 찍고 인증을 하는 ‘관람차 탑승 인증샷’ 이벤트와 다양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SNS로 공유하는 ‘베스트포토’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 이벤트에는 1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참여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실제 연인 또는 게임 내 남녀 커플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캐릭터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뷰티 모드’를 지원한다. 이는 스마트폰을 세로로 돌렸을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캐릭터 셀카 모드로, 실제 카메라 앱처럼 다양한 필터까지 지원한다. 

‘뷰티 모드’는 출시 전 진행한 CBT(클로즈베타테스트)에는 없던 기능으로, 유저들의 요구를 반영해 정식 출시 버전에 전격 포함됐다.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 중에는 캐릭터의 모습을 공들여 꾸민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원작 ‘검은사막’이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즈를 지원했던만큼, ‘검은사막 모바일’도 PC게임에 버금가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즈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모바일 MMORPG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능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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