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 글로벌의 오지급 보상 ‘일부 회수’에 이용자 형평성 논란 점화

한국 미소녀게임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은 ‘벽람항로’가 출시 하루만에 구설수에 올랐다. 사전예약 특전으로 지급한 보상이 오지급돼 회수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중국 심동네트워크의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 X.D. 글로벌은 27일 모바일 슈팅게임 ‘벽람항로’를 국내 앱 마켓에 정식 출시했다. ‘벽람항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존한 함선을 의인화한 ‘칸코레’류의 게임으로, 포스트 소녀전선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문제는 사전예약 보상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당초 사전예약 보상 목록에 존재하지 않은 ‘물자 20만(게임재화)’이 ‘명량’, ‘노량’ 서버의 일부 이용자들에게 지급됐다. ‘물자’는 게임 내 함선 건조, 강화,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되고, ‘물자 20만’은 결제 금액으로 환산 시 11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X.D. 글로벌은 재화 회수라는 대책을 내놨다. 출시 첫 날부터 대량의 재화 오지급으로 게임 라이프 사이클에 영향을 줄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지급 보상에 대한 전량 회수가 아닌 ‘물자 15만’ 일부 회수로 방침을 세워, 논란의 불씨를 남겨놨다.

특히 긴급 점검과 오지급 사과의 의미로 전체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200 다이아’가 불과 6000 물자에 불과해 5만 물자를 받은 오지급 이용자들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것이다. 5만 물자는 ‘벽람항로’의 핵심 콘텐츠인 함선 건조에서 ‘성정 큐브’와 함께 중형함, 특별함을 33회 건조할 수 있다. 소형함은 83회 건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모든 이용자가 빈약한 자원으로 시작하는 극 초반인 상황에서 최고 등급인 ‘SS 레어’급 함선이 대량으로 게임에 풀리게 된 것이다. ‘벽람항로’는 함선 건조 시 7% 확률로 ‘SS 레어’, 12% 확률로 ‘S 레어’, 26% 확률로 ‘레어’, 55% 확률로 ‘노멀’ 함선이 등장한다.

김범석 벽람항로 PM은 “‘벽람항로’의 출시 첫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되어 유저분들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송 시스템을 개선시키고, 만족할만한 이벤트와 운영을 통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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