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게임사 모여 비영리 단체 페어플레이 얼라이언스 결성

북미 게임업계가 욕설, 성희롱, 인종차별 발언 등 온라인게임 내에서의 괴롭힘을 몰아내기 위해 동맹을 결성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 등 30여개 게임사 및 관련사들은 페어플레이 얼라이언스(FPA, Fair Play Alliance)라는 비영리 연합 단체를 발족시켰다. 이 조직은 온라인게임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줄이기 위해 게임사들이 연구 및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모임이다. 개별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관련 팀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동맹을 결성하고 다함께 해결책 찾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어플레이 얼라이언스의 첫 공식 활동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18)다. 21일 열린 회의에서는 액티비전, 에픽게임즈, 슈퍼셀 등이 자신들이 겪은 문제와 해결 과정을 청중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어플레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회원사는 블리자드, CCP게임즈, 코릴리언, 디스코드, 에픽게임즈, 플레어게임즈, 휴즈게임즈, 인텔, 카밤, 케피어, 커청크게임, 믹서, 아울케미랩스, 플레이릭스, 레이디얼게임즈, 라이엇게임즈, 로블록스, 로비오, 스페이스에이프게임즈, 스피릿 AI, 슈퍼셀, 투햇, 트위치, 유니티, 엑스박스 등이다.

이번 GDC 회의의 키노트는 라이엇게임즈의 킴벌리 볼 수석 테크니컬 디자이너가 맡았다. 그녀는 “그동안 우리는 바보 같은 일을 많이 저질렀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른 게임사들과) 공유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과거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유명한 트롤 플레이어인 타일러(Tyler1)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그의 비신사적 행동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많아지자 라이엇게임즈는 그를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추방시켰다. 타일러로 의심되는 계정이 발견되는 족족 영구 계정 정지를 시킨 것. 그러나 라이엇게임즈 직원이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타일러에 대해 심한 욕설을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고,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복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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