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9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3일 네이버는 경기도 분당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 사외이사로 이인무 카이스트 교수를 최종 선임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9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해진 GIO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해진 GIO가 물러난 사내이사 자리는 최인혁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메운다. 최 부사장은 “신규이사로 선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훌륭하신 이사님들과 함께 네이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날 주주들에게 질의응답도 받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유튜브에게 시장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검색광고 매출 자체가 유튜브로 이동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10대 어린 친구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검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동영상과 관련해서 쥬니버의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쪽의 하우투 영상 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짜고 있다”며 “올해 동영상 관련 투자가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전년에도 AI와 콘텐츠 분야에 많은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럽과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며 “AI 관련 좋은 인력 확보에도 많은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자회사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금 자회사 외에 네이버가 집중하는 부분은 검색과 커머스”라며 “투자만 늘리는 구조가 아니라 네이버가 하고 있는 기본, 사업의 본질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같은 새로운 부분에 투자하고 일본에서 검색도 하려 하는데, 이런 새로운 것들을 하지 않으면 저희도 3년 뒤에 어찌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