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데이타리서치 “포트나이트에 시청자수와 매출 모두 따라잡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트위치 시청자수와 월매출에서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를 앞질렀다. ‘포트나이트’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수퍼데이타리서치는 21일(북미 시각) 지난 2월 ‘포트나이트’가 ‘배틀그라운드’를 여러가지 지표에서 따라잡았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에 ‘포트나이트’는 트위치에서 1400만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그 절반을 조금 넘는 87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는 한달 전 인기 지표와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다. 1월 마지막주 ‘포트나이트’의 트위치 시청자수는 610만명, ‘배틀그라운드’의 시청자수는 850만명이었다.

‘포트나이트’는 월매출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앞섰다. ‘포트나이트’는 2월 PC 및 콘솔 분야를 합쳐 1억2600만달러(약 13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은 1억300만달러(약 1112억원)였다. 수퍼데이타리서치는 “포트나이트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12월에 정점을 찍은 후 정체중이다”고 설명했다.

수퍼데이타리서치는 ‘배틀그라운드’가 정체기에 접어든 이유가 ‘포트나이트’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에 만연해 있는 핵 프로그램들도 인기 하락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수퍼데이타리서치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핵 프로그램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배틀로얄 장르를 표방한 AAA급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수퍼데이타리서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유비소프트 등이 조만간 AAA급 배틀로얄 게임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배틀로얄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수퍼데이타리서치는 ‘배틀그라운드’가 AAA급 게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드코어 유저를 잡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후발주자들은 초보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이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는 현실감 넘치고 까다로운 게임 플레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콜오브듀티보다 유저풀이 작았던 레인보우식스: 시즈도 하드코어 유저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성공했다”며 “배틀그라운드는 후발주자들이 등장하기 전에 핵 문제와 같은 사안들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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