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드 RPG ‘주사위의 잔영’ 개발사 스튜디오 포립 인터뷰

[좌측부터 이병훈 스튜디오 포립 PD, 김현수 스튜디오 포립 대표]

“‘주사위의 잔영’은 스튜디오 포립이 우여곡절 끝에 낳은 첫 번째 자식 같은 프로젝트다.”

김현수 스튜디오 포립(Studio 4LEAF) 대표가 한 말이다. 스튜디오 포립은 지난 4년간 인내와 각고의 노력을 거친 모바일 게임 ‘주사위의 잔영’을 4월 중 출시한다. 개발이 진행되던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11월 넥스트플로어와 퍼블리싱 계약 후에는 1년 5개월 간 공동 개발을 거쳤다.

공동개발에 대해 김현수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와 퍼블리싱 계약 당시에는 ‘주사위의 잔영’이 거의 완성 단계라서 공동 개발이라고 부르기 조금 어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계약 이후에도 오랫동안 개발을 진행했고, 넥스트플로어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에 공동 개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사위의 잔영’은 지난 2001년 서비스 된 동명의 PC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최신작이다. ‘주사위의 잔영’과 ‘창세기전’, ‘포립’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12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창세기전2, 창세기전3 등 세계관을 관통하는 스토리를 통해 원작의 감동과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주사위를 굴리는 보드 게임에서 성장 시스템을 채용한 ‘주사위의 잔영’은 원작에서 주사위의 개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부분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이병훈 스튜디오 포립 PD는 “원작과 달리 성장 시스템을 넣어 이용자 간에 격차를 보완하며 캐릭터에 수집과 육성에 대한 재미를 끌어올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스튜디오 포립 대표]

또 주사위 보드 게임 특유의 ‘랜덤성(무작위)’을 줄이고 ‘전략성’을 강조하기 위해 성장 시스템뿐만 아니라 아이템카드 시스템을 넣었다. 성장 시스템과 아이템카드 시스템으로 주사위 랜덤성을 줄이고, 다양한 전략을 구성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물론 과거의 랜덤성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를 위해 특정한 시간 동안 과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 RPG 트렌드가 ‘보는 게임’으로 흐르는 추세에 맞춰 ‘주사위의 잔영’은 이용자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플레이 타임을 평균 5분~7분으로 설정했다. 주사위 컨트롤을 통해 조작의 맛과 함께 빠르게 즐김으로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인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주사위 컨트롤 부분은 승패를 좌우하지 않는 수준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돼 있다.

최근 진행한 프리미엄 테스트 결과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테스트 기간에 40%에 육박하는 이용자들의 높은 리텐션(잔존율)에 놀랐다는 게 김현수 대표의 설명이다. ‘창세기전’ 시리즈 및 ‘주사위의 잔영’에 아직까지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빌드 최적화 및 사운드, 성우 음성 추가, 4인 난입 전투, 친선전 난입 기능 등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훈 PD는 “게임을 개발한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게임을 안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주사위의 잔영’을 오랫동안 개발하면서 게임도 함께 진행했다. 단지 상품처럼 이용자들에게 파는 게 아니라 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대표는 “‘주사위의 잔영’은 시간이라는 추억 속에 오랫동안 잠겨 있다가 다시 나온 게임”이라며 “개발사 입장에서 노력도 많았고, 오랜 시간 동안 만들었다. 그만큼 좋은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이 오랫동안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며, 그에 부응해 오래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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