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마케팅 회사 다우업 클릭스맙 쉴라 케이건 CEO 인터뷰①

카지노의 슬롯머신과 포커 등을 다루는 소셜카지노 게임은 한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 되지 않는 장르다. 오로지 해외에서만 수익을 내야한다. 쉽지 않은 상황에도 몇몇 한국 개발사들은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상당한 성장을 이뤄왔다. 국내 상장에 성공한 더블유게임즈와 미투온은 각각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와 럭키젠(미투젠)을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한국 소셜카지노 개발사는 이제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게임톡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이스라엘의 마케팅 회사인 다우업 클릭스맙(Dau-Up ClicksMob)의 쉴라 케이건(Sheila Kagan) CEO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다우업 클릭스맙은 영국 XL미디어의 자회사로, 소셜카지노 마케팅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다. 세계 1위의 소셜카지노 업체 플레이티카 뿐만 아니라 사이언티픽 게임즈, 프로덕트 매드니스, 징가, 휴즈게임즈 등 세계적인 소셜카지노 회사들과 협업 중이다. 플레이티카가 스타트업일때부터 마케팅을 담당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소셜카지노 회사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쉴라 케이건 CEO는 “소셜카지노 이용자들은 아직도 새로운 슬롯이나 게임 방식, 브랜드에 대해 다양한 욕구가 있다”며 “한국의 경우 상당히 창의적인 슬롯들을 개발하고, 그 퀄리티도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녀에 따르면 현재 소셜카지노 업계에서는 새로운 슬롯이나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라고 한다. 1등 업체인 플레이티카는 물론, 모든 개발사들이 가진 고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 개발사들은 상당히 창의적인 게임을 만들어낸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소셜카지노 시장은 기존 강자들의 장벽이 상당히 견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북미 시장의 경우, 수년 전부터 유명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슬롯만 해도 실제 오프라인 머신 제조사와 협력, 흥행이 검증된 모델들을 쏟아낸다. 한국 개발사가 진출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그녀는 다른 시각으로 내다봤다. “경쟁이 심하지만, 한국 업체들에도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쉴라 케이건 CEO는 “올드 보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존 업체들의 경우 페이스북 캠페인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고, 마케팅 방식도 보수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모바일로 시장이 확대되는 지금이 한국 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과거 기존 업체들은 새로운 게임 개발보다는 가능성 있는 신생 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하면서 성장을 이뤄냈다. 시저스 인터랙티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러한 회사들은 과거의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었다. 쉴라 케이건 CEO는 “하지만 지금은 환경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게임을 인스톨하는 것을 중요시 했다면, 이제는 KPI(핵심성과지표) 뿐만 아니라 하이퀄리티 유저들을 골라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소셜카지노 업계에서도 퍼블리싱이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신생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과 상품들도 새롭게 만들어지는 중이다.

그녀는 “기존 업체들은 이미 수백만 유저들을 모았으나, 새로운 유저를 발굴하는 것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같은 새로운 방법이나 채널을 찾아야 할 때인데, 기존 대형 업체들은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생 업체들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유저를 모집하면, 그것이 곧 소셜카지노 업계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셜카지노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표현했다. 북미 시장 뿐만 아니라 아직 시장이 성장 중인 국가들도 많다고 했다. 다만 지금까지 대형 소셜카지노 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들, 새로운 채널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짐)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