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유튜브, 6월부터 암호화폐 광고 금지...비트코인 8000달러 급락

[사진=코인마켓캡]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트리플 악재’가 터지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8000달러(약 851만 6000원) 초까지 떨어졌고, 전세계 시가총액이 하룻새 42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우선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과 구글 계열사 동영상 검색 사이트 유튜브가 오는 6월부터 암호화폐를 비롯한 투기적인 금융상품에 대한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성명을 통해 “검색이나 디스플레이 광고 등 구글과 유튜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광고 플랫폼에서의 암호화폐 광고를 6월부터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에도 다른 사람들의 PC를 암호화폐 채굴에 악용하기 위해 해커들이 올린 1억3000만 건 정도의 광고를 삭제 처리한 바 있다. 현재 구글에서 ‘비트코인 구매’(buy bitcoin)라고 검색하면 상단에 4개의 광고가 게시된다.

페이스북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 암호화폐공개(ICO), 암호화폐 전자지갑 등에 관련된 광고를 지난 1월30일부터 전면 금지한 바 있고 구글이 이번에 동참하기로 한 것.

국제통화기금(IMF)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15일 포브스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상화폐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에 악용될 수 있다면서 IMF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 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규제강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애플도 가상화폐와 관련된 앱의 사용을 한때 중지했다. 애플은 가상화폐 모네로 채굴과 관련된 칼렌다2라는 앱이 과중한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앱의 사용을 중지했다. 이후 칼렌다2 측은 가상화폐 관련부분을 삭제했다. 애플은 다시 이를 애플앱스토어에 포함시켰다.

여기에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ICO에 대해 자산동결 조치를 내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5일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같은 ‘트리플 악재’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8000달러선을 위협했다. 비트코인은 15일 오전 8시 879만4621원으로 24시간 전에 비해 10.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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