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닷원·넥슨컴퓨터박물관·수목원테마파크...제주관광 레어아이템 탐방

[카카오와 제주 지역 P&I시스템이 콜라보한 VR Play box]

제주는 벌써 유채꽃 피는 시절이다.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제주는 예로부터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도(三多島)라고 했다. 요즘은 ‘올레’와 ‘오름’과 ‘효리민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 서울에서 건너와 제주에서 정착한 한국 모바일메신저의 대표선수 카카오는 P&I시스템 등 제주지역 기업들과 손을 잡았고, 최대 게임사 넥슨이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도 제주지역 IT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뉴스다. 새 봄 꽃 소식과 함께 가족과 함께 찾아가 볼만한 제주관광, 여기에 꿀팁이 된 IT게임 ‘레어아이템’을 소개해본다. 

■ 카카오와 지역 중소기업 P&I시스템 연동 ‘VR Play box’ ...VR체험관과 Edu LAB도

카카오는 제주지역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가상현실 테마파크의 선두주자격인 ‘VR Play box’를 제주시 연동 소재 수목원테마파크에 오픈했다.

지난해 5월 카카오는 제주지역 VR 시뮬레이터(장비) 업체인 P&I시스템, 수목원테마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VR콘텐츠 체험존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카카오와 P&I시스템이 운영-장비-콘텐츠를, 수목원테마파크가 장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VR Play box’는 제주지역 업체 P&I시스템이 카카오에 컨소시엄 구성을 역으로 제안해 추진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도 제주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VR생태계 구축에 나선 ‘윈윈’ 사례를 만들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연간 상시 운영되고 이용료는 1인 VR 체험권 기준으로 7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재승 카카오 매니저는 “‘VR Play box’를 통해 250여 평 규모의 체험존에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스코넥), 도심 롤러코스터 등 20여종의 VR 기기와 콘텐츠를 즐기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특히 제주도 관광 자원을 활용한 '산방산 롤러코스터' '제주 디오라마' 등 ‘관광 특화 콘텐츠’는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도 제주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VR체험관과 VR전문가 양성을 위한 Edu LAB이 지난해 8월 오픈했다.

[VR Play box]

카카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주 VR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주 VR-LAB’ 사업 일환으로 구축한 카카오 VR체험관과 Edu LAB은 향후 VR 기술 기반의 지역 상생 모델로 나설 전망이다.

이재승 매니저는 “약 10평 규모로 체험 시뮬레이터·VR HMD 등 VR콘텐츠 10종을 전시중인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VR체험관은 방문하는 제주도민 및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도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루 총 12회 운영되는 VR체험관 입장권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권을 배부한다. 방문객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오큘러스, 플레이스테이션, 시뮬레이터 VR콘텐츠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 넥슨컴퓨터박물관 ‘꿈이IT니’ 프로그램 2만654명 참여

카카오가 지역 연대를 만들어가는 동안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에 일찍이 포커스를 맞춰왔다.

[넥슨컴퓨터박물관 HAT]

‘꿈이IT니’ 프로그램은 IT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게임기획·프로그래밍·아트 등 게임개발에 필요한 각 직군의 성격 및 업무를 이해하고, 적성을 확인하며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돕고 있다.

박두산 NXC(넥슨컴퍼니 지주회사) 마케팅팀장(40)은 “2013년부터 330개교 2만 65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박물관은 해당 교육비 일체를 지원하며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IT진로교육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학부모나 교사, 학생 모두 만족한다”고 소개했다.

2017년에는 게임 프로그래밍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지코딩(Easy Coding)’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3D 비주얼 기반 프로그래밍 도구 코두(KODU)를 이용해 간단한 슈팅 게임을 직접 제작해보며 코딩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꿈이IT니. 스페셜 스테이지]

제주지역에서 일찍부터 진로교육을 진행해온 결과 2014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자유학기제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12월에는 교육부 주관 제주 지역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예술과 과학으로 놀다’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어린이융합워크숍 HAT(Humanities, Art & design, and creative Technology) 역시 청소년들의 융합적 소양을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 팀장은 “예비과정인 Pre HAT은 6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예술을 통해 디지털의 원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득할 수 있다”며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참여 가능한 HAT 과정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사고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이를 구현해보는 과정을 진행해왔다”고 어린이융합워크숍 HAT의 가치를 강조했다.

여기에다 오조봇(Ozobot), 애스트로봇(AstroBot),  큐베토(Cubetto), 대쉬(Dash) 등 다양한 로봇을 직접 제어하며 코딩의 재미와 매력을  느끼고 ‘Museum Touch :  Play Coding’도 인기를 끌었다.

[박두산 NXC 넥슨컴퓨터박물관 마케팅팀장]

넥슨컴퓨터박물관은 2013년 7월 27일 개관 이후 책 축제, 어린이융합워크숍 HAT, 로봇체험, 팝업 뮤지엄 ‘where 그리고 able’, 가상현실 페스티벌 ‘VR 오픈콜’ 등 지역 IT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2017년 2월에는 청소년 IT 진로교육 프로그램인 ‘꿈이 IT니?’를 실시했다. 4월에는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 SF관 ‘넥슨 메이플스토리 연구소’, 5월에는 ‘VR-AR(증강현실)-MR(복합현실) 오픈콜’을 통해 콘텐츠 경계 허물기를 해왔다. 

카카오와 넥슨은 제주의 대표적인 두 IT기업이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게임’이라는 슬로건처럼 제주 도민의 경험 제공과 저변확대에서 발벗고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제주에서 코딩, VR뿐만 아니라 게임을 넘어서는 관광제주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이재정 객원기자 add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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