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 CEO “강제 셧다운보다 청소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집안일을 돕거나 공부를 하면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보상 시스템이 텐센트 게임에 도입될 전망이다.

마화텅 텐센트 CEO는 3일 텐센트가 구축한 청소년 보호 플랫폼의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플랫폼이 도입된지 1주년이 됐다”며 “어린이들이 게임 과몰입에 빠지지 않도록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는 것을) 지나치게 방관하는 모습은 좋지 않으며, 부모의 통제가 필요하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자제력은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령별로 계층화된 메커니즘이 도입된 플랫폼이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텐센트는 부모가 자녀의 게임 계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청소년 보호 플랫폼을 도입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은 자녀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자녀의 결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7월에는 인기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에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자체 셧다운제를 적용했다. 이에 따르면 12세 미만의 청소년은 하루에 1시간,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은 하루에 2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화텅 CEO는 이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강제적으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보다는 청소년 스스로 게임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최근에 여러가지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로 부모와 아이가 소위 ‘디지털 계약’을 맺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는 아이가 야외 활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돕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사전에 계약된 내용을 충족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방식이다.

마화텅 CEO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실현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이 방식은 단순하고 무례했던 기존의 해결책보다 훨씬 부드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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