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스푸키즈’...개성 높은 5캐릭터 글로벌 다양 연령층 인기

키링 스튜디오가 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 ‘스푸키즈(Spookiz)’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찮다. 2018년 2월 현재 ‘스푸키즈’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70만명, 2018년 1분기의 반도 안되는 기간 동안 약 28만명의 구독자가 늘었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3억 8000만뷰로 계속 상승 중이어서 조만간 4억뷰를 기록할 예정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IP(지적재산권)으로 글로벌 동심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캐릭터는 ‘뽀통령’ 뽀뽀로, 라바(Larva)다.

이어 최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15억 유튜브 조회수 ‘핑크퐁 상어가족’이 인기다. ‘스푸키즈’는 5가지 컨셉의 개성있는 몬스터를 통해 글로벌에서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게임톡은 창간 6주년을 맞아 ‘뽀로로’ ‘라바’ ‘핑크퐁’과 함께 애니메이션 IP로 ‘4대천왕’에 오른 ‘스푸키즈’의 인기배경을 짚어보았다.

■ 큐라-지지-캐비-콩콩-프랑키 개성 캐릭터...미국 시장에서 매출 40%

애니메이션 ‘스푸키즈’에는 큐라, 캐비, 지지, 콩콩, 등 5가지 컨셉의 개성 높은 몬스터 캐릭터가 등장한다.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드라큘라 ‘큐라’, 사랑스러운 좀비소녀 ‘지지’, 자유분방한 도깨비 ‘캐비’, 연두색 재간둥이 강시 ‘콩콩’, 먹보 프랑켄슈타인 ‘프랑키’ 등.

‘스푸키즈’는 스푸키(Spooky, 으스스한) + 키즈(Kids, 아이들)의 합성어다. 몬스터 아이들의 좌충우돌 학교 생활을 다룬 ‘스푸키즈’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말 유튜브 100대 채널에 선정되어 28위에 오르는 눈부신 성적을 과시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72만5633명(2월 18일)이다. 구독자 수익은 40%가 미국 시장에서 나오는 명실상부 글로벌 콘텐츠다. 순수 유튜브 조회수 수익만으로 월 5000만원을 넘나든다. 주목해야 할 것은 가파른 상승세다.

[스푸키즈 유튜브 가입자 추이]

2017년 4분기만해도 구독자수는 약 19만명이 늘었다. 무술년 2018년에는 깜짝 놀랄만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의 반도 안되는 기간동안 약 28만명의 구독자수가 늘었다. 채널내 영상 전체 시청수는 3억뷰를 넘어 현재 3억8000만뷰로 4억뷰를 향해 고속질주 중이다.

김봉호 키링 대표는 “‘스푸키즈’는 인간학교에 숨어사는 다섯몬스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3D 애니메이션이다. 동서양문화를 대표적인 몬스터 캐릭터인 강시, 도깨비, 드라큐라 등이 글로벌에서 다양한 계층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인기비결을 말했다.

■ 인종 문화 장벽 낮추고, 2분 러닝타임와 코미디로 남녀노소 인기 폭발

김 대표가 생각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팬을 사로잡은 ‘스푸키즈’ 인기 비결을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우선 “몬스터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종과 문화 차이로 인한 국가별 진입 장벽을 낮추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번역없이 재미있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2분의 짧은 런닝타임과 슬랙스틱 코미디 장르로 전연령층 콘텐츠로서 다양한 나이대에서 사랑받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키링은 유튜브에 ‘스푸키즈’를 처음 서비스했을 때는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아무도 상상 못했다. 지난해 초 가입자는 2만으로 시작했다. 현재 70만 가입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초 남미 오픈, 올해 일본-중국을 뺀 아시아에 런칭하면서 속도전에 돌입했다.

2013년도 설립된 키링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링링(RingRing) 칼리지 & 아트+디자인 대학교 출신 김 대표를 비롯, 소니와 블루스카이(USA)에서 10여년 인기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금진석 슈퍼바이저, 내년 6월에 공개될 '스푸키즈 극장판'의 김호선 감독을 비롯해 10여년의 경력을 쌓은 제작진 35명 베테랑이 모였다.

링링 칼리지는 세계 컴퓨터 애니메이션 분야 미국 2위, 세계 3위로 알려진 명문이다. 김 대표는 미국 게임사를 거쳐 한국에서 창업해, 동양뿐 만이 아니라 서구 유저들의 감성을 디테일하게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푸키 IP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스푸키즈팝’]

키링은 주요 사업인 ‘스푸키즈’ 애니메이션 제작에다 캐릭터 개발, 머천다이징, 제조 및 유통,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푸키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 비즈니스도 펼친다. ‘스푸키즈’는 G-버스, ktx, 서울메트로, 유튜브, IPTV 등 다양한 채널에 방영되고 있다.

김봉호 대표는 "올해는 '스푸키즈' 관련 큰 작업이 시작되었다. 극장판이 내년 6월에 개봉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또한 3월말부터 시즌 '스푸키즈2.5' 26편이 내년 6월까지 차례대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링은 앞으로 ‘스푸키즈’ 캐릭터를 활용하여 피규어 등 다양한 2차 부가상품의 라이선스로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모바일 게임, 뮤지컬, 키즈카페, 테마파크 등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4대천왕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글로벌에서 인기를 끈 건 ‘뽀통령’ 뽀뽀로다. 아이코닉스와 오콘이 공동기획해 2003년 EBS에서 첫 방송된 이후 120개국에 수출되었다. 미국의 디즈니에서 뽀로로의 모든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구매액으로 1조원을 제시했지만 거절하기도 했다.
    

[AR 게임으로 개발중인 '뽀뽀로프렌즈']

뽀로로에 이어 글로벌 IP가 된 것이 2009년에 선보인 ‘대사없는 애벌레’ ‘라바’다. 두 마리 애벌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투바앤은 중국 판권만으로 260억원을 받았다. 이후 2015년 유튜브에 첫 공개되어 15억 조회수를 기록한 핑크색 사막여우 캐릭터 ‘핑크퐁’(스마트스터디)으로 이어졌다. ‘스푸키즈’는 위 3대천왕을 잇는 한국 인기 캐릭터 ‘4대천왕’에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어가족 핑크퐁]

**게임으로 나온 인기 애니캐릭터는?
뽀로로 캐릭터로 나온 게임은 2013년 모바일 캐주얼 비행 슈팅게임 ‘날아라 팬더’(위메이드)를 비롯해, 지난해 9월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미라클뽀로로’(그라비티)와 유아용 증강현실(AR) 앱 ‘뽀로로프렌즈’(소셜네트워크, 8월)가 대표적이다.
    

[클라프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플라잉 라바']

‘라바’ 캐릭터는 윈디소프트의 온라인게임 ‘겟앰프드’와 컴투스 모바일게임 ‘타이니팜’ 등에 찬조 출연했다. 게임으로는 코믹퍼즐 모바일게임 ‘라바링크’(코카반, 2014), 점프 모바일게임 ‘플라잉라바’(클라프, 2016)로 출시되었다.

‘스푸키즈’의 IP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스푸키즈팝’(슈퍼박스)도 지난 1월 출시되었다. '스푸키즈'는 상반기에 3개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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