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단,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글로벌 브릭 기부 추진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

게임사 넥슨이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고 사회공헌 사업 강화에 나선다.

넥슨은 27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사회공헌 간담회를 열고 비영리 재단 넥슨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넥슨재단을 통해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브릭(장난감 블록) 기부 등 신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넥슨재단의 이사장은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맡았다.

이날 넥슨재단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이정헌 넥슨 대표는 “그동안 작은책방과 어린이재활병원 등 크고 작은 기부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넥슨 직원 모두가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다”며 “하지만 사회공헌을 더 알차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고민 끝에 넥슨재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넥슨 대표]

넥슨재단은 NXC, 넥슨코리아 등 넥슨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통합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에 대한 인가를 받았으며, 2윌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넥슨재단의 슬로건은 ‘from a C∙H∙I∙L∙D’(Creativity, Health, IT, Learning, Dream)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넥슨재단의 비전을 내포했다. 이 슬로건에 따라 넥슨재단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규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넥슨재단이 추진하는 신규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는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넥슨에 따르면 현재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수가 약 30만 명에 달하는데 반해, 이들에 대한 전문적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다. 특히 장애아동들에 대한 장기적인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한 실정이다.

넥슨재단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턱없이 부족한 국내 어린이 재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 외의 지역에 제2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빠르면 올해 중 건립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건립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기금을 기부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브릭 기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한다. 넥슨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제공하고자 브릭을 기부해왔다고 전했다. 또 브릭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의 재단인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소호임팩트는 향후 넥슨재단과 협력해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이 참석해 김정주 NXC 대표와의 인연과 브릭 기부 사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년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그녀는 “1년 전 뉴욕에서 김정주 대표를 처음 만났다”며 “그와 함께 사회적 혁신 분야에 깊이 관여하는 방법으로 창의력이라는 분야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주 대표와 저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출발점으로 돌아갔다”며 “김 대표가 어린 시절 브릭을 가지고 놀았던 경험이 창의력을 높여주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

넥슨재단은 신규 사업 외에도 넥슨 컴퍼니가 진행해왔던 기존의 사회공헌 사업들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외 ‘넥슨 작은책방’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설하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의 규모를 키우고 참가자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내 대표 청소년 대상 코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재단의 김정욱 이사장은 “그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펼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넥슨재단을 의미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건강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사회공헌 사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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