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사전예약자 400만명 돌파…역대 2위 대기록 흥행 조짐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작 반열에 한 발 다가섰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자 수가 14일 마침내 400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11일 클로즈베타테스트(CBT)가 종료된 시점에는 370만명이었지만, 테스터들 사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더니 3일만에 30만명이 급증했다. 출시일인 2월 28일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전예약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세운 400만명이라는 숫자는 역대 사전예약자 수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기록한 550만명이다. 3위는 넷마블게임즈(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340만명이다. 이 세 게임 외에 한국에서 300만명 고지를 넘은 게임은 없다.

유저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사전예약자 수는 흥행과 직결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실제로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구글플레이에서 장기간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며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다만 사전예약자 수가 반드시 흥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흥행은 게임장르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퍼즐과 같은 캐주얼게임의 경우 사전예약자 수 200만명을 넘기고도 구글플레이 매출 20위권에 겨우 걸치는 사례도 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많지만 1인당평균결제액(ARPU)이 낮기 때문이다.

매출에서는 ARPU가 높은 MMORPG가 유리하다. 넷마블의 ‘테라M’은 2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하는데 그쳤지만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 20여일만에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모았던 넥슨의 ‘액스AxE)’도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사전예약자 400만명을 돌파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큰 이슈가 없는 한 역대급 흥행작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비즈니스모델(BM)이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매출 최상위권을 달성하려면 유저들의 결제욕구를 자극해야 하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BM은 편의성 아이템과 보조제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초월, SR, 별 시스템을 넣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단기간 흥행을 노리기보다는 오래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게 펄어비스의 입장이다.

오히려 이처럼 ‘착한 BM’이 매출을 더 증진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고객의 호감을 사는데 성공하면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거부감 없이 지갑을 연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착한 BM으로 호평받았던 X.D.글로벌의 ‘소녀전선’은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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