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인체크에 이어 비트그레일 거래소서 ‘나노’ 1700만개 유출

일본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약 5648억원어치 해킹을 당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보름만에 다시 이탈리아에서 1855억원어치 해킹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가상화폐거래소 비트그레일(BitGrai)이 해킹 공격을 당했다.

이후 ‘나노(Nano)’ 가상화폐 1700만개가 무단 유출됐다. 시장 가치로는 약 1억 7000만달러(약 1855억원)로 추정된다. 2015년에 생긴 가상화폐 나노는 일일 거래량은 5300만 달러(약 578억원) 정도다.

비트그레일은 9일 웹사이트를 통해 “내부 조사 결과 허가받지 않은 거래로 인해 1700만개의 나노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킹공격이 정확하게 언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거래소는 경찰 당국에 신고해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일시적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나노’ 이외 다른 가상화폐는 피해를 입지 않다며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26일 일본 최대 가상통화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Coincheck)’가 580억엔(약 5648억원)에 달하는 가상통화 '넴(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도난당한 지 약 보름 만에 일어났다.

코인체크 해킹 사건이 터지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를 냉각시킬 수도 있다”고 전한 바 했다.

언론들은 코인체크 해킹 사건이 2014년 발생한 약 470억엔(약 4577억원) 규모의 마운트 곡스사 해킹사건을 웃도는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최대 해킹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로 거래소 해킹이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자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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