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계 라이벌에서 친구로…중국 신구 1인자 맞손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8일 샨다게임즈(샨다)에 30억 위안(약 5000억원)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텐센트가 외국 게임사가 아닌 중국 게임사에 집행한 투자 규모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샨다 관계자는 “양사가 강력한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제품 개발, 유통, 운영 등 기존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텐센트는 샨다가 개발한 ‘드래곤네스트M(龙之谷手游)’과 ‘전기세계 모바일(传奇世界手游)’의 퍼블리싱을 맡기도 했다.

이로써 온라인게임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온 두 공룡 기업은 경쟁 관계에서 깊은 협력 관계로 돌아서게 됐다. 1999년 중국 최초의 인터넷기업으로 출발한 샨다는 한국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를 서비스하며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샨다는 2009년까지 중국에서 1등 게임사 자리를 지켰으나, 이후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로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면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후 텐센트는 게임은 물론 다양한 IT 사업을 확장, 아시아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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