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카트리지에 독일어 라벨, 유저들 사이에서 의혹 제기 번

2월 1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젤다의전설: 야생의숨결(이하 젤다의전설)’의 카트리지가 재사용 논란에 휘말렸다. 독일에서 판매하고 남은 카트리지를 한국용으로 재포장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된 것. 한국닌텐도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젤다의전설’의 한국어판 카트리지에 문제가 있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유저에 따르면 카트리지 앞면 라벨에는 한국어가 아닌 독일어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유럽의 상품인증마크인 ‘CE’가 새겨져 있다. 한국에 정식 출시된 제품에 한국어가 아닌 독일어가 표기된 점이 수상하다는 설명이다.

작성자는 이와 함께 카트리지에 흠집이 있는 사진을 올리며 “독일판을 개봉해서 한국어 패치를 한 후 재포장한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대만판의 경우 대만어가 표기된 전용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며 닌텐도가 한국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밝혔다.

이를 본 닌텐도 스위치 유저 중 일부는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고 제품의 부품을 사용해 새제품을 만들어낸 리퍼비시와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에 한국닌텐도는 “카트리지 재활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게임톡과 통화에서 “한국어판 카트리지는 우리가 직접 발주한 것”이라며 “독일에서 팔다 남은 카트리지를 재포장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벨에 적힌 언어는 제조사의 사정상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란을 지켜본 다른 유저가 “한국어판 뿐만 아니라 유럽판에도 독일어가 적혀 있다”며 “닌텐도가 한국만 차별한다는 것은 글쓴이의 주장일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유저는 “내가 영국에서 산 유럽판에도 독일어 라벨이 붙어 있다”며 “한국판도 샀는데, 흠집 같은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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