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확보 못해 고민…4월 26일 서비스 종료 선언

에픽게임즈가 개발중이던 온라인 MOBA게임 ‘파라곤(Paragon)’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지 못하고 결국 오픈베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에픽게임즈는 25일(북미시각) ‘파라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26일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북미, 유럽, 호주에서 오픈베타를 시작했지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만큼 유저를 충분히 모으지 못했다는 이유다.

개발팀은 “내부 토론을 거친 결과 파라곤을 지속 가능한 MOBA게임으로 성장시킬만큼 유저를 확보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구매한 내역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파라곤’의 중국 서비스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파라곤’의 중국 서비스권을 보유한 텐센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파라곤’의 첫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텐센트는 에픽게임즈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다음날인 27일 “지난 45일간의 테스트동안 539만여건의 게임이 만들어졌다”며 “다음달에 베타테스트를 다시 실시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 ‘파라곤’ 커뮤니티에서는 ‘텐센트로 파라곤 개발이 이관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코리아 관계자는 “소문이 과장된 것”이라면서 “중국 서비스에 대해서는 본사가 직접 조율중이며, 이와 관련해 아직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파라곤’은 에픽게임즈가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직접 개발한 3인칭 MOBA게임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개성 있는 영웅들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에픽게임즈 내부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오픈베타까지 실시한 ‘파라곤’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또다른 신작인 ‘포트나이트’가 예상 외의 큰 성공을 거두면서 에픽게임즈의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에픽게임즈는 레딧을 통해 “파라곤을 접한 신규 유저 중 한달 후에도 계속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며 “내부에서 파라곤의 미래에 대해 계속 논의중이며, 현재 파라곤 개발팀 중 많은 인원이 포트나이트에 투입되는 바람에 업데이트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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