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페이스북 통해 원인 밝혀…시스템 과부하로 문제 발생

정식 출시 첫날 장시간 접속 장애와 오류로 골머리를 앓았던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가 사과 공지문을 올리고 문제 발생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넥슨은 25일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접속 문제와 연이은 점검으로 큰 불편을 드렸다”며 “무척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넥슨에 따르면 이번 접속 장애의 원인은 인구밀도가 집중되는 부분의 데이터베이스가 과부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접속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마련한 시스템이 오히려 문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게임 접속이 안되는 현상은 물론, 게임에 접속해도 캐릭터를 생성할 수 없거나 사냥할 동물이 부족하거나 우편이 잘못 지급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넥슨 측은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증설하면서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며 “알파, 브라보 서버군에 속한 수백대의 서버가 제 기능을 하여 여러분이 원활한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듀랑고에 애정어린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과 설렘을 가득 안고 미지의 세계로 연결된 문을 처음 두드려주신 분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며 “보내주신 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듀랑고’와 같은 샌드박스 MMORPG는 다른 게임에 비해 많은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에 따르면 해외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6개월간 ‘듀랑고’에서 만들어진 불안정섬의 개수는 약 22만개로, 이는 대한민국 면적의 3분의2 크기다.

이에 넥슨은 1월 초 열린 ‘듀랑고’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브론토(BRONTO) 서버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서버는 수백대의 서버를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한 분산 서버로, 일반 모바일게임들이 사용하는 서버 용량의 10배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듀랑고’ 한국 서비스에 1~3대의 브론토 서버를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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