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상 완료 시 연간 200억원 안팎의 추가 수익 예상

게임 아이템 중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가 수수료율 인상을 검토 중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는 2월 중 아이템 거래 수수료를 기존 5%에서 7%로 인상 계획을 논의 중이다. 양사는 연간 120억~15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게임 아이템 중개 수수료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양사의 수수료율 인상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인물은 강윤구 파티게임즈 대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상을 주장한 강윤구 파티게임즈 대표는 모회사 모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 중이며, 비앤엠홀딩스의 신임 공동 대표로 내정됐다. 파티게임즈는 모다와 비앤엠홀딩스 지분 93.80%를 보유해 지배력을 갖췄다.

아이템매니아와 아아템베이는 게임 아이템 중개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적인 시장 지배 사업자로, 지난 2013년 양사의 연간 거래량이 약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앤엠홀딩스는 양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이며, 비앤엠홀딩스의 지분은 모다가 54.16%, 파티게임즈가 39.64% 보유 중이다.

이번 수수료 인상 논의는 이미 예견된 사안이다.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는 지난 2014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당시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승인하되 3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초과한 ‘판매 수수료’ 인상을 금지하는 ‘시정조치 부과 내역’ 등 제약을 걸었다. 해당 제약사항은 지난해 9월에 만료됐다.

이에 앞서 아이템매니아는 지난 2011년 중개 수수료 인상을 통해 실질 수수료율이 0.6% 증가했을 때, 연간 50여억 원의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이 위축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수수료 인상을 통해 연간 200억원 안팎의 수익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템매니아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 아이템 및 계정 거래량 증가 덕분에 지난 3분기에 이미 연간 목표치인 영업이익 1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시장 쏠림 현상으로 아이템베이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때문에 양사의 균형적인 매출 유지와 성장 모멘텀을 갖추기 위해서 수수료 인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만 양사의 수수료 인상에 공정위가 제동을 걸 수 있다. 양사가 게임 아이템 중개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수수료 인상이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 지위 남용으로 판단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내부에서도 수수료 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강윤구 파티게임즈 대표 및 비앤엠홀딩스 공동 대표 내정자는 “지금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가 수수료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확정된 바 없고,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옐로모바일의 모다 인수와 파티게임즈의 추가적인 비앤엠홀딩스 지분 매입 등을 통해 사업 방향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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