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5일 신작 MMORPG ‘천애명월도’ OBT 돌입
중국 인기 PC 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 개발팀이 한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텐센트 산하 개발사인 오로라스튜디오와 넥슨은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 퍼블리셔인 넥슨의 김용대 본부장을 비롯해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 브루스 팡(Bruce Fang) 글로벌 책임자, 케이터 양(Cater Yang) 개발 총괄, 가수 겸 작곡가 진치일(Chenzhiyi), 그리고 ‘천애명월도’ 열혈 유저이자 코스튬 플레이어인 음지(Yixor) 등이 참석했다.
‘천애명월도’는 고룡이 쓴 동명의 원작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PC 무협 MMORPG다. 2016년 7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터 양 개발 총괄은 ‘천애명월도’를 개발할 때 기존 게임들과 다른 표현 방식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 명소들의 느낌을 게임에 녹여내려 했는데, 기존 방식으로는 어려워서 엔진을 새로 만들어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지형의 높낮이, 오브젝트의 세부적인 표현, 맵, 날씨 등 다른 게임과는 달리 무협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을 비롯해 중국 무협 영화의 감독과 무술감독,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액션과 초식, 경공술 등의 연출을 구현했다. 무협 장르인 만큼 강호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스토리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텐센트는 ‘천애명월도’의 한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케이터 양 총괄은 “한국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한국과 중국 유저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며 “국가를 불문하고 MMORPG 유저로서 즐겨주셔서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진행된 론칭쇼에서 한국 유저들의 열정과 호응이 놀라웠다. CBT 반응도 좋았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시는 유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 김용대 본부장은 “천애명월도는 정통 무협이기에 동작이 과장된 느낌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판타지 MMORPG를 하시는 분들은 타격감이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테스트를 했을 때는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는게 넥슨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무협이 한국에서 올드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그걸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그 느낌 그대로 살릴 수 있게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터 양 총괄은 “무협 자체가 올드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다뤘던 표현들이 올드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에서는 론칭 이후 10대~25세의 유저들이 가장 많았다”라고 전했다.
브루스 팡 글로벌 책임자는 “천애명월도는 개성 강한 게임”이라며 “글로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천애명월도’ 서버에도 미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유저들이 플레이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른 국가로 나아가기 전에 우선 한국에 집중하고, 한국에서 좋은 기초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한국 서비스를 위해 현지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김 본부장은 “현지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시간 소요됐다”며 “게임 내의 단어들을 바꿔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결론적으로는 원작의 스토리 느낌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같은 무협 장르인 ‘블레이드앤소울’과 비교해서는 “천애명월도의 경우 경공이 더 멋있다는 평가가 많고, 스토리의 양과 디테일에서도 훌륭하다. 저사양 PC에서도 훨씬 더 잘 돌아간다”고 전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특히 천애명월도는 PVP와 RVR 밸런스가 좋은데, 라이브 서비스 이후 그런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유저입장에서 보면 천애명월도는 미묘한 타협점을 잘 찾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논 타기팅 MMORPG보다 피로감이 덜하고, 타기팅 MMORPG 보다는 조작감이 훌륭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 MMORPG들이 생활형 콘텐츠나 PVP, PVE 중 하나를 미는데, 천애명월도는 각각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평했다.
‘천애명월도’는 오는 25일 한국에서 공개 시범 테스트에 돌입하며, 21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