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제2회 천애명월도 국풍가년화’ 진행

중국 텐센트의 PC 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가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OST로 중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일으켰다.

텐센트는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회 천애명월도 국풍가년화’ 행사를 진행한다. ‘국풍가년화’는 중국 전통음악을 지칭하는 ‘국풍’에 카니발을 나타내는 ‘가년화’를 더한 뜻이다. 북송시대를 배경으로 한 ‘천애명월도’의 분위기와 특징을 음악과 공연으로 표현하는 행사다.

‘천애명월도’는 무협소설의 대가 고룡이 쓴 동명의 원작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인기 PC 무협 MMORPG다. 텐센트 산하 개발사인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했으며, 2016년 7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선율과 중국 특유의 ‘국풍’을 담은 BGM과 음원이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이터 양(Cater Yang) ‘천애명월도’ 개발 총괄은 “천애명월도는 2015년 OBT를 시작해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게임”이라며 “론칭 이후 유저들이 게임 내 음악인 국풍이라는 장르를 사랑해주셔서 음악회까지 열게 됐다”고 전했다.

2017년 1월 처음 열린 ‘천애명월도 국풍가년화’ 행사의 경우 낮에는 게임 관련 커뮤니티 이벤트, 저녁에는 음악회로 진행됐다. 커뮤니티 이벤트에만 1만명, 음악회에는 4000~5000명이 모였다고 한다. 그는 “국풍이라는 것이 중국 민속음악이고 하나의 장르”라며 “올림픽경기장과 만리장성 등에서도 공연이 이뤄졌는데, 올림픽경기장에서는 4만명 정도가 모였다. 이런 행사들이 앞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민대회당에서 게임과 관련된 음악회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이번에 열리는 ‘국풍가년화’는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만큼 게임보다는 공익적인 음악회 성격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천애명월도’ OST에는 중국의 유명 가수들과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OST 제작에 참여한 작곡가 진치일(Chenzhiyi)은 “천애명월도의 음악 제작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 음악과 중국 국풍의 느낌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이라 굉장히 도전적인 작업이었다”며 “두 느낌이 어우러지다보니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터 양 총괄은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유명한 전문가나 교수 등을 초빙해 게임을 개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천애명월도’ 에서는 오픈된 방식으로 작업했고, 그렇기에 좋은 반응을 얻어낸 것 같다. 현재 할리우드의 음악감독, 일본의 양방언과도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치일은 “국풍이 중국 전통음악이지만, 천애명월도 론칭 이후에 국풍의 팬이 된 분들도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케이터 양 역시 “게이머들은 연령대가 낮기에, 젊은이들이 이런 노래를 좋아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게임을 통해 예술적인 부분을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애명월도’는 한국 서비스를 맡았다. 오는 25일 한국에서 공개 시범 테스트에 돌입한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