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 감소, 스마트폰은 41% 등 플랫폼 다변화

[게임톡] 온라인게임의 등급심의 신청건수가 매년 줄고 있다. 2010년 15%가 감소된 데 이어 지난해엔 18%가 줄었다. 개발사들의 신작 출시 부진과 5100건의 등급분류 심의 대상 중 스마트폰 게임이 41%를 차지하는 등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 한게임의 스마트폰용 게임 '런앤히트'
4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PC온라인게임 등급심의 신청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위 통계자료에 따르면 PC온라인게임 등급심의 신청건수는 2009년 1621건, 2010년 1378건, 2011년 1128건이었다. 매년 15% 이상씩 줄어들었다.

가장 큰 원인은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을 흔들만한 대작의 부재다. 신규 시장이 나타날 수 없을 만큼 각 장르의 포화상태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웬만한 작품으로는 신규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 넥슨 모바일의 '컴뱃암즈'
특히 MMORPG 장르에서는 2008년 ‘아이온’(엔씨소프트) 이후 ‘테라’(2011)의 부진이 정체를 부채질했다. 올해 한국 개발사의 ‘블레이드 앤 소울’‘길드워2’(이상 엔씨소프트) ‘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 등 대작과 ‘천룡기’(위메이드) ‘열혈강호2’(엠게임) 등이 일제히 출시하고, 해외작으로 ‘디아블로3’(블리자드) ‘리프트’(트라이온월드) 등이 가세하여 활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렇다고 신규 시장을 창출할지는 미지수다.

캐주얼 장르의 경우 게임 출시 후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며 부상한 게임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RPG 장르와 일부 FPS 작품을 제외하고는 퍼블리싱 자체를 꺼려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 네오위즈게임즈의 '포켓 프린세스'
같은 상황에서 네오플-게임하이-엔도어즈-JCE 등을 싹쓸이 M&A한 넥슨의 경우처럼 네오위즈게임즈는 씨알스페이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 대형게임사들이 기업합병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0만대가 넘어선 스마트폰 시장이 온라인게임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다. 최근 주요 온라인게임 기업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온라임게임 개발자들이 스마트폰게임으로 영역 확대를 꾀하며 신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게임위 이종배 사무관은 “지난해 심의한 5100건 중 스마트폰 게임이 4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게임이 대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개발비가 적게 드는 중국산 게임의 한국 진출 대공세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게임위가 밝힌 중국산 게임의 심의신청 건수는 249건에서 400건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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