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구현은 이미 완성 단계…하지만 도입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

[출시 전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리니지M 개인간 거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개인간 거래’ 콘텐츠를 놓고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21일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지켜온 인기 게임이다. 일 최고매출 130억원까지 달성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이 게임은 거래소, 신규 클래스, 신규 던전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인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개인간 거래’ 콘텐츠를 놓고서는 아직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되기 전인 지난해 봄 공개된 영상에서 ‘진명황의 집행검’을 거래하는 장면이 등장,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진통을 겪은 뒤에야 ‘거래소’만 뒤늦게 추가했다. 또 거래소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성인 버전과 청소년 이용가 버전을 따로 서비스하기에 이르렀다. ‘개인간 거래’는 아직도 적용되지 않았다.

‘개인간 거래’는 과거 PC 온라인게임에서 인게임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로 사용되던 콘텐츠였다. 하지만 단기간 수익성이 강조된 모바일게임의 경우, 개인간 거래보다는 거래소에 보다 힘을 싣는다. 두 콘텐츠는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동시에 보유한 모바일게임은 매우 드물다.

엔씨소프트 역시 ‘개인간 거래’ 콘텐츠를 놓고 고심하는 중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해 11월 실적발표를 통해 “리니지M의 개인간 거래 콘텐츠는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관련 부서에서 조율을 거친 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이 출시 이후 최고매출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개인간 거래’ 콘텐츠 업데이트 시기가 더욱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적으로 모바일게임사들은 게임의 매출이 급락할 때 신규 콘텐츠를 통해 유저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특히 ‘개인간 거래’ 콘텐츠는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 사이 간극이 발생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 때문에 서비스 기간이 긴 PC 온라인게임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제 서비스 9개월 차에 접어든 ‘리니지M’의 경우 조금 더 관망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카이저’처럼 신작 게임들이 ‘개인간 거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울수록, ‘리니지M’이 도입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은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톡에 “리니지M의 개인간 거래 콘텐츠는 기술적으로 개발 완료된 상태”라며 “TF팀 내부에서 협의를 통해 적용할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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